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사람은 다 변하는가?

희망으로 2013. 4. 3. 16:47

<사람은 다 변하는가?>


사람은 다 변한다.
마침내
언젠가
기어코
처음 마음을 지키지 못하고 변질되고만다.

남의 이유로
자기 욕심으로
때로는 협박에 못이겨
상황이 바뀌었다는 변명으로
너무 힘들다는 포기로
무슨 말을 끌어대서라도...

나무들이 비웃었다.
사람은 자기들처럼 뿌리가 없어서 
둥둥 떠다닌다고

짐승들이 비웃었다.
사람들은 배가 부르도록 먹고도 
걱정을 놓지못해 서로 빼앗아 쌓는다고

해와 달이 비웃었다.
사람들은 서로 믿을 수 없어 
걸핏하면 해와 달을 걸고 맹세한다고

여자의 뱃속에서 나온 사람중에
전에도 후에도 그만한 축복을 받은자가 없는 솔로몬도
마침내 천명이나 되는 첩을 두다가 변질되고말았다.

그 첩들의 사당을 지어 절하다가 모든 걸 회수당했다.
지혜도 황금도 권력도 부족함이 없던 사람도 변하다니...

잘난 사람도 변하고
많이 가진자도 변하고
높은 사람도 변하고
건강한 사람도 다 변하여 보기 흉해지는데

나의 마지막 바램은
모자람을 알고 부족함을 알아서

처음처럼
꾸준하게
한결같이
변함없이

그저 세상을 지나가게 해달라는 것 하나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