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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다시 살아나야 생명이지 1 - 앨빈의 출발

희망으로 2013. 3. 31. 00:30

<날마다 다시 살아나야 생명이지 1>


영화, 스트레이트 스토리‘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앨빈 스트레이트의 이야기

73세의 앨빈은 당뇨에 심한 관절로 2분 이상을 서있기도 힘들다. 
게다가 페기종까지 있어서 담배를 끊으라는 의사의 권유에도 지독히 계속 피운다. 그것도 행복한 표정으로, 

오해로 소식을 끊고 살던 형이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은 앨빈은 고민에 빠졌다.
형님은 370마일(595km)이나 떨어져 있고, 앨빈은 차도 면허증도 없다. 
그곳으로 가는 버스 편도 없고... 
앨빈은 궁리 끝에 방법을 찾는다. 
마침내 잔디 깎는 트랙터에 바퀴 두 개 달린 수레를 캠핑카처럼 매달고 가기로,

사람들은 말린다. 모두 여건을 보고 판단을 하기 때문이다. 
더 건강하고 더 젊고 더 기술이 있는 사람들조차 불리한 장애물들을 바라본다.
잔디 깎는 엔진에 무거운 수레를 달고 소시지를 한 박스 담고 먼 길을 운전해가겠다니...
하지만 앨빈은 그 불안한 여건들을 보는 것이 아니라 형님을 만나야겠다는 마음만 본다.

우리네 사는 방식이 그렇다.
가야할 곳을 그리워하기보다, 가는 길의 장애물과 못 갈지도 모를 예상들이 
늘 발목을 잡아서 아예 출발도 안하게 되는...

앨빈은 구부릴 수 없는 다리를 위해 긴 집게도 사고, 수레에 먹을 박스도 싣고 길을 나선다.
‘10킬로 떨어진 이웃마을까지도 못 갈거야!‘ 
떠나는 앨빈의 뒤에 외친 상점 주인이 의 말처럼 10킬로 못가서 길에서 엔진이 서버렸다. 
남의 트랙터에 실려서 돌아온 1차 시도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속상한 앨빈은 총을 꺼내 잔디깎이 기계를 쏘아서 불태워 버린다

그러나 멈추지 않는 앨빈의 시도는 다시 새로운 중고 잔디깎기 엔진을 산다.
좀 더 나은 엔진이라는 중고 매매상 주인의 말을 믿고 남은 돈을 모두 털어서,
그리고 다시 출발한다.

길에서 차를 세워서 타려던 여자는 차들이 무시하고 지나가버려 계속 손을 들었다.
그러다 앨빈의 수레가 지나가는데 태워달라는 말도 꺼내지 않는다.
밤이 되어 도로변 풀밭에 수레를 세우고 잔 나무들을 주워다 모닥불을 피우고 앉았다.
쏟아지는 하늘의 별을 보면서 시가를 길게 피워 물고 휴식을 즐기는데 
아까의 그 여자 여행객이 걸어와서 말을 건넨다.

‘아무도 태워주지 않네요...’ 
‘배고프지요? 이리 와서 이거 하나 먹을래요?’
앨빈이 박스에 든 소시지 하나를 건넨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보이는 늙은이의 수레여행이 또 다른 여행자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고
어쩌면 도움을 줄 수도 있는 풍요로운 하루로 마감을 하는 장면,

우리들의 보잘 것 없고 초라해 보이는 가난도 포기하지 않는 태도로 살 때는
오히려 더 낮은 곳으로 흐를 수 있는 물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계속)


사진: <날마다 다시 살아나야 생명이지 1>
영화, 스트레이트 스토리‘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앨빈 스트레이트의 이야기
73세의 앨빈은 당뇨에 심한 관절로 2분 이상을 서있기도 힘들다. 
게다가 페기종까지 있어서 담배를 끊으라는 의사의 권유에도 지독히 계속 피운다. 그것도 행복한 표정으로, 
오해로 소식을 끊고 살던 형이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은 앨빈은 고민에 빠졌다.
형님은 370마일(595km)이나 떨어져 있고, 앨빈은 차도 면허증도 없다. 
그곳으로 가는 버스 편도 없고... 
앨빈은 궁리 끝에 방법을 찾는다. 
마침내 잔디 깎는 트랙터에 바퀴 두 개 달린 수레를 캠핑카처럼 매달고 가기로,
사람들은 말린다. 모두 여건을 보고 판단을 하기 때문이다. 
더 건강하고 더 젊고 더 기술이 있는 사람들조차 불리한 장애물들을 바라본다.
잔디 깎는 엔진에 무거운 수레를 달고 소시지를 한 박스 담고 먼 길을 운전해가겠다니...
하지만 앨빈은 그 불안한 여건들을 보는 것이 아니라 형님을 만나야겠다는 마음만 본다.
우리네 사는 방식이 그렇다.
가야할 곳을 그리워하기보다, 가는 길의 장애물과 못 갈지도 모를 예상들이 
늘 발목을 잡아서 아예 출발도 안하게 되는...
앨빈은 구부릴 수 없는 다리를 위해 긴 집게도 사고, 수레에 먹을 박스도 싣고 길을 나선다.
‘10킬로 떨어진 이웃마을까지도 못 갈거야!‘ 
떠나는 앨빈의 뒤에 외친 상점 주인이 의 말처럼 10킬로 못가서 길에서 엔진이 서버렸다. 
남의 트랙터에 실려서 돌아온 1차 시도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속상한 앨빈은 총을 꺼내 잔디깎이 기계를 쏘아서 불태워 버린다
그러나 멈추지 않는 앨빈의 시도는 다시 새로운 중고 잔디깎기 엔진을 산다.
좀 더 나은 엔진이라는 중고 매매상 주인의 말을 믿고 남은 돈을 모두 털어서,
그리고 다시 출발한다.
길에서 차를 세워서 타려던 여자는 차들이 무시하고 지나가버려 계속 손을 들었다.
그러다 앨빈의 수레가 지나가는데 태워달라는 말도 꺼내지 않는다.
밤이 되어 도로변 풀밭에 수레를 세우고 잔 나무들을 주워다 모닥불을 피우고 앉았다.
쏟아지는 하늘의 별을 보면서 시가를 길게 피워 물고 휴식을 즐기는데 
아까의 그 여자 여행객이 걸어와서 말을 건넨다.
‘아무도 태워주지 않네요...’ 
‘배고프지요? 이리 와서 이거 하나 먹을래요?’
앨빈이 박스에 든 소시지 하나를 건넨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보이는 늙은이의 수레여행이 또 다른 여행자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고
어쩌면 도움을 줄 수도 있는 풍요로운 하루로 마감을 하는 장면,
우리들의 보잘 것 없고 초라해 보이는 가난도 포기하지 않는 태도로 살 때는
오히려 더 낮은 곳으로 흐를 수 있는 물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