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절반의 바탕

희망으로 2013. 1. 22. 07:21

 

<절반의 바탕>

 

어떤 사람들은

절반의 검정색 바탕에 흰색을 가지고 살고

어떤 사람들은

절반의 흰색바탕에 검정색을 가지고 살지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슬픔의 땅에서 기쁨의 꽃들을 덤성 피우고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기쁨의 낙원에 슬픔의 과거를 남기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은

앞쪽은 운명을 개척하며 끌고 나간다고 하고

뒤쪽을 허무한 세상을 버티다 간다고 하지

1프로도 기울지 않은 절반의 시소인데도

무엇이 바탕과 덧칠을 규정하는지...

 

하루를 쪼개어 열 번을 좌절하고

열 번은 희망에 올라타는

나는 비관론자인가? 낙관론자인가?

 

1.5%의 왔다 갔다 하는 이들로

절반의 사람들이 승리자도 되고

절반의 사람들이 패배자도 되는

역사가 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이며 간다니...

 

사랑은 눈물의 씨앗

이별은 새로운 만남의 출발

도무지 알 수 없는 갈지자 졸생인 나는

사랑의 전도사인가

배신의 전도사인가

 

오늘도 절반씩 딛고서서

누구는 희망이라 하며 나가고

누구는 절망이라 웅크리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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