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안식일입니다.
하늘의 문을 여시고 한 주간을 사느라 망가지고 고단해진 우리 영혼에
쏟아주시는 평화의 햇빛을 흠뻑 쪼이는 날입니다.
특별히 더욱 가까이 오셔서 꼬옥 안아주시는 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날,
저도 무겁게 짖누르던 암흑의 두려움에서 위기를 넘기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바라지도 않았고, 기쁘지도 않았던 슬픔과 불안의 파도에 허우적거렸는데
하나님은 여러 지체들을 동원하셔서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어느 분은 글로, 어느 분은 전화로, 어느 분은 바다 건너에서 문자로.
또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이름의 어느 분은 한 달 치 생활비를 보내주셔서
저를 힘내라고 하셨습니다.
자주 보내주시던 분들의 보너스로 고맙게도 가족들이 맛있는 음식도 먹었습니다.
그런 마음들이 계속 가위눌려 허우적거리고 있지 못하도록 사방에서 에워싸셨습니다.
가슴이 뚝! 멈춰버릴 것만 같던 호홉 곤란이 조금씩 풀리면서 얼마나 고마운지,
드러내지는 못했지만 두어 번이나 꼭꼭 여미던 눈물 둑이 터질 뻔 했습니다.
아마도 오늘 안식일의 큰 사랑의 물결이 내 영혼을 덮으시나봅니다.
아이도 조금씩 감정을 회복하기 시작하고 추스르는 것 같고,
무엇보다 가족들 한 명 한 명이 ‘에라!’하지 않고 ‘조금만 더’ 하는 마음으로
애써준 협력들이 참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이 모든 배후에 보이지 않는 조종자가 계심을 저는 압니다.
눈앞에서는 늘 침묵과 야속하리만큼 무심하신 듯 계시는 그 분이
보이지 않는 물속에서 열심히 발질을 하며 헤엄치는 백조처럼 고상하게 계셨음을,
피폭의 후유증도 있고, 남은 문제들도 풀어나가야 할 숙제는 있어서
완전한 회복은 조금 더 걸리겠지만 이 정도만 시동이 걸려도 해낼 수 있습니다.
계속 움직이면 그사이 배터리가 충전되는 것이 자동차나 신앙이나 닮은꼴입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는 경험과 확신들이 또 하나의 반석이 되리라 믿습니다.
‘아... 힘을 모아 기도해주고 포기하지 않고 헤치고 나오면 사는구나!’
그렇게 체험을 했으니 저도 남들을 위해 그렇게 해야겠다 다짐해봅니다.
좋은 하나님과 이웃들, 승리의 안식일 아침입니다.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오네.
그 사랑의 물결이 영원토록 내 영혼을 덮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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