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밤중에 쓰는 낙서

희망으로 2012. 10. 26. 00:33

지금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은 사라질거다.

백년, 이백년, 혹은 오백년 이거나 천년후쯤이면...

어차피 내가 살아서 눈으로 볼 수 없으니 내겐 별 의미는 없겠다.


그래서 성경에도 헛되고 헜되고 헛되다.

해 아래 새것이 없나니... 라고 했을까?

영원한것은 없다는 그 진리 하나만이 영원하단다.

우리 사람에게만 말이다.

신의 세계는 우리의 증명 대상이 아니다.


너무 힘든 운명도,

너무 아름다운 사랑도 모두 사라진다.

아쉬워하거나 인정하기 싫거나 상관없이!


그러면 굳이 목메어 울 이유가 없다.

마치 온 우주라도 손에 쥔듯한 기쁨도 사실 별 설득력 없다.

집착으로부터 벗어나서 편한 마음으로 맞이할 일이다.

이별이던 사랑이던 혹은 죽음이던...


우린 모두 그 사실을 알지만 인정하기 삻어한다.

'염세주의'니 '비관론자'니 혹은 믿음이 모자라니 하면서,

하지만 이 세상에 대한 냉정한 진실은 오히려 그것들이 더 가깝다.

모두가 사라질 대상임을 인정하면서 마주보는 것이

어쩌면 더욱 신앙적이고 다음세상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가질 자세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의 모든 것들이 정말 소중해진다.

나중에는 모두 사라지고 소멸되어 흔적도 없을 단 한번, 

단 하나의 순간이니...


지나친 아부도 집어 던져버릴일이다.

그게 원래 나중에 얻을 소득을 위해 지금 모욕을 감수하는 짖이기 때문이다.

지나친 미래를 위한 희생도 던져버릴일이다.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서 어느 때 가서야 적금타듯 행복해질거라는 그런거 없다.


큰 이익을 위해서 보잘것 없는 사람들이 희생하고,

미래를 위해서 지금 이 순간의 진실이 희생하고,

규율을 위해서 제각각 다른 소중한 감정들이 희생하는

그런 얼토당토 않는 허깨비 놀이는 집어 치워야 한다.


세상의 모든 것은 소멸할 별 의미 없는 대상들이기 때문이다.

내 생명조차 포함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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