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의 건강이 걱정됩니다.
한편 동시에 우리는 예수님을 떠올립니다. 예수님은 건강정도가 아니라 생명을 걱정했어야 했습니다. 결국은 진리를 피해 자신과 집단의 이익을 더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무자비하고 치욕스럽게 생명을 난도질 당했습니다.
이렇게 힘든 길을 슬그머니 피하는 교활한 길도 있고, 적당히 양쪽을 비판하면서 동시에 양쪽을 비위를 맞추어주는 논리도 있지만 목사님은 믿음의 혈당이 올라가면서도 제 길을 가시는 중입니다.
평화가 과연 침묵을 말하는 것일까요? 아무도 분노와 슬픔을 말하지 않고 입다문 침묵... 그렇다면 가장 무서운 독재정치가 가장 평화로울 것입니다. 아니면 완전 썩어버린 염세적 죽음의 세상이거나...
건강관리는 목사님이 스스로 하실 수밖에 없지만, 제 생각엔 당뇨의 수치는 하나님이 주신 컨트롤 메타 같습니다. 스트레스를 감정으로 치솟지말고 차분하게 관리하라는 응원의 수단으로...
목사님의 용기와 소신을 지지합니다. 어디로 들이받고 달리는 힘이 아니라 제자리에서 흔들리지않는 차분한 공의의 힘, 어둠이 스스로 두려워하는 하나님의 빛의 힘으로 말입니다!
때론 칼을 휘두르는 시력이 안 좋은 분들이 무서운 게 아니라 어리석고 불쌍해 보입니다. 성경이라는 역사와 경험을 손에 들고 다니면서도 같은 우를 범하다니요....
<목사님의 시선만이 아니라 시련에도 동참하기를 원하는 초짜신앙인>
[김동호 목사님의 9.14일 페이스북 글]
2012. 9. 14. 금요일.
1. 친구 여러분들이 혹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제법 오랜 당뇨병 환자입니다.
2. 올해로 25년째입니다.
3. 매일 당을 체크하고 나름 열심히 관리합니다.
4. 무엇을 얼마큼 먹으면 혈당이 얼마쯤 나오고, 운동을 어느 정도하면 혈당이 어떻게 되는지 이젠 대개 압니다.
5. 혈당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몇있는데 그 중 하나가 스트레스입니다. 생각보다 아주 예민합니다.
6. 며칠 전 요즘 저와 좀 불편한 논쟁 중에 있는 교회에서 몇 분이 제 사무실로 오시겠다는 연락이 왔었습니다.
7. 제 사무실 직원이 그날 일정이 너무 많아 만날 수 없다고 하여도 막무가내로 오신다고 하였답니다.
8. 저희 직원이 제가 힘들까봐 약속되어 있는 분들을 다른 장소에서 만나면 어떻겠냐고 물었습니다.
9. 사람을 피하는 것이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사무실로 제 시간에 출근하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10. 그게 아무래도 제게 스트레스가 되었던 모양입니다.
11. 아침에 혈당을 체크하니 평시보다 30 정도나 높이 나왔습니다.
12.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13.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자존심 상한다고. 믿음이 주는 평안을 제 혈당이 증거하게 해달라고....
14. 아마 검찰에 저를 고소하시는 모양입니다. 제가 반성하는 기미가 보이지 않아 그렇게 하신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15. 아내가 걱정을 많이 합니다. 아이들도 염려를 많이 합니다.
16. 어제, 오늘 제 혈당 최곱니다.
17. 믿음을 혈당기로 잴 수 있다는게 재미있습니다.
18. 영웅심리를 가지고 싸우지 않겠습니다. 기도 많이하면서, 믿음의 양심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읽으면서 조심스럽게 그리고 잘 행동하도록 하겠습니다.
19. 친구 여러분들 기도해주세요.
2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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