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가는 길/예수님과 함께 가는 길

6.2 페이스북 - 날마다 하나님과의 만남

희망으로 2012. 6. 2. 09:54

 

김재식 저도 하나님과 단 하루도 대화를 하던지 변명을 하던지, 때론 응석을 부리던지 그렇지 않고 넘어가는 날이 없습니다. 그 마음이 조금은 짐작이 됩니다.

그러나 예전부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30년을 넘게 신자로 살아오면서 신앙공동체를 해보겠다고 프랑스 떼제로 독일 마리아자매회로 공동체들도 탐방하고 설치며 살았지만 돌아보니 제 욕심과 지적 결론에 하나님의 이름과 명분을 끌어다 맞추는 세월이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아내가 이유도 없이 사경을 헤매는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고, 희귀난치병이라는 진단을 받은 후부터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이 죽어 가는데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기력함과 집과 재산을 길에 다 날리고 가족들이 분해되어 떠돌이로 살면서, 비로소 내 주관과는 상관없이 돌보고 위로하는 하나님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밤이고 새벽이고 계단에서 화장실에서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과 만났습니다. 그래서 초짜신앙인이 되었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왜 세상에 왔을까? 왜 계획과 상관없이 사람이 세상을 떠날까? 많은 것을 날마다 물어보고 대답을 듣지 않으면 깜깜한 허공에 발 딛는 괴로움이 늘 시시각각 닥쳤습니다. 빛이요 길이라는 단어보다 더 정확한 하나님과 저의 관계를 표현해주는 다른 말이 없습니다.

밥은 굶어도 하나님은 하루도 만나지 않으면 생존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이것이 고통인지 복인지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허무하게 눈 먼 채 죽을 뻔 했는데 돌아가는 날이 제 생명의 가장 경사로 되었다는 변화된 사실이!

오늘 목사님의 공감되는 말에 댓글이 신앙 간증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만큼 감격하고 설레이는 기쁨이 큽니다. 누군가가 비슷한 방향을 보고 산다는 확인이~~

- <목사님의 시선으로 힘을 얻는 초짜신앙인>

 

김동호

‎2012. 6. 3. 주일.

1. 막내 며느리가 어린이집을 합니다.

2. 때문에 막내 손녀 국희가 어린이 집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자랍니다.
...
3. 이게 국희에게 은근히 스트레스가 되는가 봅니다. 자기 엄마가 자기 아닌 다른 아이에게도 관심과 사랑을 쏟는다는게 못마땅(?) 하신 모양입니다.

4. 형제 간에도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데 형제도 보다 훨씬 많은 아이들이 자기 엄마의 사랑을 받는 것에 당연히 신경이 쓰이겠지요.

5. 아들 셋을 키웠는데 감사하게도 저희 아이들은 그런 면에서 저에게 신경을 쓰게 하지 않았습니다.

6. 큰 아이가 영국에서 일년 정도 어학연수를 받았습니다. 목사의 아들로 보통 목사의 자녀들이 보편적으로 누리기 힘든 기회를 얻은 것에 대한 빚지 마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7. 빚진 마음으로 죽어라 공부를 하여 케임브릿지 대학에서 시행하는 영어 레벨 테스트가 있었습니다. 큰 아이가 자기가 목표했던 레벨 보다 한 단계 높은 레벨의 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

8. 그때 둘째가 군대에 있었는데 제 아내가 너무 좋아서 그 사실을 둘째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그때 제가 옆에 있었는데 전화기를 통하여 우리 둘째가 소리 지르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9. <야 우리 형 최고다 !>

10.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형제간에도 경쟁심리가 있는 아이들은 형이 그렇게 좋은 성적을 냈을 때 그렇게까지 소리를 지르며 좋아하지는 보통 않습니다.

11. 둘째는 어려서부터 손재주가 있었습니다. 당시 사택은 옥상이 있었는데 아이들은 옥상에서 잘 놀았습니다.

12. 둘째가 집에 있는 나무 조각들과 장난감을 가지고 헬리콥턴가 항공모함인가르를 만들었습니다.

13. 큰 아이가 제 엄마에게 와서 지열이가 만든 것을 보라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14. <엄마, 엄마 지열이가 만들어 놓은 것 좀 보세요. 꼭 진짜 같아요. 지열이 참 대단해요.>

15. 그 말도 참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16. 형제가 서로 시기하지 않고 서로를 칭찬하며 자랑스러워하 한다는 것이 부모로서 참 기뻤습니다.

17. 우리는 다 하나님 안에 한 형제입니다.

18. 우리들이 제 아이들처럼 <우리 형 최고다>, <우리 지열이 참 대단해요> 하는 소리를 우리 하나님이 들으신다면 정말 저처럼 기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19. 그 같은 마음을 하나님은 시편 133편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해 놓으셨습니다.

20.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아멘.

21. 아들때 받은 복이 손주들때까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22. 우리 하나님께도 그와 같은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서로를 격려하고 칭찬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23. 우리 형 최고다. 우리 동생 최고다. 우리 친구 최고다 그러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이 제게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4. 오늘은 주일 정말 좋은 아침, 굿모닝입니다. 여러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