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투병일기

여자의 수치도 내게 맡겨버린 아내...

희망으로 2011. 12. 28. 19:20


여자의 수치조차 내게 맡기는 아내...


오늘도 삼일째,
어김없이 아내의 장 청소를 하는 날,
시작도 하기 전에 긴장과 스릴, 모험과 예측 불가능~~

저녁상을 물리고 좌약을 넣었다.
이제부터 폭우나 폭설같이 비상대기다.

어떤 때는 30분만에, 
또 어떤 때는 무려 두 시간만에..
그렇게 불규칙하게 사람을 꼼짝도 못하게
붙잡아놓고 출동준비로 우리 두 사람은 곤두선다

신호가 오면 무슨 간식을 먹다가도 스톱!
주간 연속극이 죽이네 살리네 땀을 쥐게 해도 스톱!
그냥 미리 준비해둔 보따리 들고 화장실로 뛴다.

예전에 더 안좋을 때는 오히려 내 입장에서는 편했다.
그냥 대 커텐만 쳐놓고 기다리면 끝이었다.
그리고 몇가지 의료용품을 준비하고,
그저 아는 대로, 배운 대로 경험한 대로 시작했었다.

그러나 조금 나아진 지금은 과정이 좀 다르다.
우선 변기에 데려가서 앉히고,
30분가량을 다리를 주무르고 배를 두드린다.
가끔 등도 두드리고, 그러다가 30분을 넘어가면 
더 힘든 비상이 걸린다.

도저히 시원하게 밀려 내려오지 않으면
장갑을 끼고 젤리를 발라 항문 속로 손을넣어 
마사지를 하다가 내려오면 빼내야 한다
그래야만 오래된 장 속의 소화된 변들이 제거된다.

그러나 가끔씩 기립성 저혈압 때문에 30분을 못 넘기고
기절상태로 쓰러진다.
그래서 휠체어로 옮겼다가 다시 앉혔다가,
그래도 안 되면 그냥 휠체어에 누운 채로 일을 본다.

차라리 침대에서 일을 볼 때는 내가 하는 일은 수윌했다.
졸도도 안했고 옷이랑 바닥, 변기에 묻혀서 씻어내야 하는 일은 없었다.
아내도 너무 힘들게 버티다 깜박 가는 경험도 없었고...

그럼에도 지금이 나아졌다는 건 사람 대접,체면이 선다는 그 하나다.

그간 방에서 변을 보고 치우는 동안 
얼마나 죄인된 심정, 미안한 심정인지...
같은 병실 사람들 얼굴 보는 것이 죽을 일이었다.

정신은 멀쩡하고, 아주 염치를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그 반복을 참는다는 건 참 괴로웠다.

이제 몸으로 더 힘들지라도 당당해진다는
그 자유로움은 겪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다.

생각해보라.
멀쩡한 맨정신으로 생리대사를 볼 때마다
다른 누구에게  몸을 맡기고,
대소변을 받아내게 한다는 거, 치매도 정신장애도 아닌데...
그것도 여성의 입장에서!

그런데 나는 죽을 지경이다.
절대 고역이거나 힘들거나 무시하는 느낌을 주면
그야말로 절벽에서 밀어버리는 것과 같은데,
무작정 참고 무작정 힘들지 않다는 넉살이라니...

오늘도 7시부터 11시까지 들락 날락 배가 아프고
가라앉지 않아서 대기했다.
5시간, 놀면 잘도 가는 시간이 왜 이리도 긴지,
속태우며 보내는 시간은 분명 물리학으로도 길 거다.

아내도 삼일마다 돌아오는 날은 죽는 날 같다고 한다.
두렵고 비참하고 너무 지치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아내의 절반쯤 고통이지만...

그리고 간신히 병원 밖으로 나오니 벌써 밤 열한시 반,
한 시간이 후딱 간다. 
걸으며 한숨 쉬었더니...
오늘도 밤거리를 헤메는 불쌍한 지친 하이에나...

이런데도 나를 다음날이면 일어나게 하고,
헤헤거리게하는 원동력? 에너지는 어디서 나올까?

그저께 25일 성탄절날은 시골 본교회 식구들이 
충주에서 몰려오셨다.
다들 70 안팎인 권사님 집사님들 여섯 분과 
이제 40대인 목사님 사모님, 그렇게 여덟 분이!

정말 처음으로 내가 저녁 사드리고(고집 부리고 몰래 계산) 시간을 보냈다.
그 어려운 살림들에 문병비까지 준비하셔서...

다음날은 또 깜짝 손님이 오셨다.
귀한 선물 종이박스에, 세상에,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내용을 담아서 주시며!
같이 저녁 먹어주시고 이런 저런 용기를 주셨다.
지금은 하루씩 사는 것 자체가 사역이라시면서!

거의 두시간을 보내고 가셨다
갈말 본부를 비우고 오신 그 분, 
참 파악도 어렵고 예상도 뛰어넘는 간사님...

그렇게 원강님 츈펭귄님부터 삼일을 내리
차례로 전혀 연락도 예상도 못하게 오신 천사들!
이러니 음지와 양지를 번갈아가며 힘들어도
살게 된다.


사람들은 자꾸만 나의 양지만 본다.
방송도 신문도 내가 쓴 내 책조차도...

그러나 정말 그렇게 보이는 양지의 모습이 나오기 직전에,
또 지난 후에도 얼마나 음지가 오는지는 잘 모른다.
그렇게 이쁜 신앙만 있고 너그러움만 있으면,
나도 정말 좋겠다. 
그러나 그 음지에 몸부림치고 견디고 나서야
겨우 조금 어른스럽거나 차분한 힘을 얻는다.

울 하나님은 그 과정을 그래서 주시지만 
사람들은 때론 쉼없이, 단 한번도 실수없이 흐트러지지말고
힘차라고  하기도 한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눈 감아줄 생각도 못하고...

아마 종일토록 보내는 온갖 희망과 좌절,
선함과 악함, 정결과 음욕 그것들을 속속 다 안다면
지금처럼 변함없이 나를 응원해줄까? 불안해진다.

오늘도 많이 걷고,
여러 약하고 고단한 처지, 몸뚱이들을 생각하면서
자꾸 애처로워지는 아내가 떠오른다
나 하나를 무슨 하나님이 내려 준
유일한 동아줄처럼 의지하며 다 믿고,
수치조차 보이며 사는 가엾은 사람...

이제 병원으로 들어가 손이라도 꼭 쥐어주며
오빠 믿지? 농담이라도 해서 달래줘야겠다


IP : 211.***.**.79
brokenreed (2011-12-28 01:48:20)   
집사님

제가 이해...한다고 하면 웃기게 들릴테고, 저도 사실 거짓말 같고...
다만...눈 한번 깜빡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지켜 보고 있겠습니다.
집사님의 기쁨과 슬픔을 그냥 보고 있겠습니다.
아시다시피..제가 잠이 별로 없어서 그런건 잘합니다..

심심하면 연락 주세요~ ㅎㅎ
IP : 180.***.**.5
 (2011-12-28 02:14:36)  
지금 이 글을 핸드폰으로 차안에서 쓰고,
병실로올라왔더니 나를 기다리는건...
금방 죽을 것 같다는 집사람의 비명!
소변을 비운지 이제 두 시간쯤인데??

이러니 마음을 놓고 어디를 갈 수가 없네요...

부랴부랴 소변을 빼내고나니 겨우 땀으로 젖은 얼굴에 
평안이 깃드는 아내,
참말 인간지사 새옹지마! 입니다.
좋은 일 뒤엔 타락하지말라고 궂은 훈련!
힘든 일 뒤엔 좌절하지 말라고 천사들의 위로...

이러는사이 계속 자란다면 사람이 괴물되라고? ^^*

막 정신없 쓰는게 아니라 쏟아놓고,
한 번 더 읽어보지도 않고 교정도 안본 글이
오타 투성이 입니다.
에라, 그냥 두자.
내가 얼마나 어떤 상태로 이 글을 썼는지 
내용보다 더 잘보여주는 오타들인데...

그사이 brokenreed님 오셔서 읽으셨네요?
우 창피해라, 오타들...
h님이 이 심정때문에 교정기 돌리고 맞춤법에 목숨걸어셨나보다....
이래서 경험해봐야 공감하나보다, ㅎㅎㅎ!

심심한게 아니라 외로워요...
IP : 115.**.***.189
brokenreed (2011-12-28 02:20:29)   
외로움은 해결 못합니다.

저도 외롭습니다.
IP : 180.***.**.5
박영욱 (2011-12-28 02:24:09)  
아,,,,,,,,,,,,,,,
나는 도무지
이런 글 앞에서는 
할 말을 잃고마는,
우스개도
실없는 농담 따먹기도
그냥 못본 체 지나치는 어색한 침묵도.
ㅠ.ㅠ.......

사람들 이목에는 큰 의미를 두지 마세요.
칭찬의 높이는 어차피 꼭 그만큼 추락의 높이일 수 있고
기대는 늘 배반당하기 일쑤며
선의는 얼마든지 왜곡될 수 있고
갈채의 함성은 비난의 아우성이 될 수도 있는,
이리저리 흔들리는 것이 어차피 사람의 속성임에랴.

그냥 가끔 이렇게 맘 편히 하소연해 주시고
나는 그냥 들어 주고
속으로 함께 속상해 하고, 잠깐 우울해 하고
가끔 기도해 드리고 자주 염려해 드리는
그게 그냥, 아직 천사가 되지 못한 제 자신인 것 같아요.

그래도 이 곳은
당신이 보여주는 이면이 있다는 것을 눈치챌 만큼의 나이를 먹은 사람들
상한 마음을 조금쯤 <공감>해주는 애통한 가슴을 지닌 사람들.
그래도 가끔은 위로가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니..

아, 주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요.
너무 당연해서 오히려 식상한 대답.

너무 사람을 보지 마세요.
그냥 주님을 바라 보세요.


.
.
(이래서 자정 이후에는 희망님 글 읽으면 안돼. ㅠ)
IP : 180.**.***.44
 (2011-12-28 02:44:54)  
나는 편한줄 아세요?
박영욱님 만나고나서는 이런 글 이제 지우지도 못해요....ㅠ.ㅠ
예전에는 여기 올렸다가 지워버리고 그랬는데,
이제는 안올리던지,
아님 지우지말라! 그러시니...
(아! 시원통쾌하다. 쪼잔한 복수!~~~)
IP : 115.**.***.189
박영욱 (2011-12-28 02:50:57)  
에잇~ 머리나 더 빠져버려랏
(나도 복수..)
IP : 180.**.***.44
물가에.. (2011-12-28 03:34:46)  
힘들다고 말 할수있는 갈말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으시는 것 아닐까요
IP : 112.***.**.40
 별빛 (2011-12-28 07:00:34)   
(↑위에 애롭다고 절규하시고 애로움은 방법이 없다고 하시는 두 분!
절대 안 애로워 보이니까..티내지 마시기를 부~탁~ 해~요~/이덕화버전 ^**^)





그거 아세요...
희망으로님 부부의 사랑과 힘듦, 그리고 견딤에..
불평 불만을 할 수 없는 수동식 은혜가 임한다는 사실을요.
덕분에 사소한 감사도 더 많이 더 많이 생각나게 해주시는 
디테일 하신 아버지의 섭리를 거부할 수 없도록 
꼼짝 못하게 하시고 계십니다.

들어 주시든 안 들어주시든
믿음으로 어린아이 같은 기도를 드리는 시간들이 
너무 행복합니다.
(근데..기도 내용이 알고 보면 참 유치해요/ 수준이 형편없거든요.)
IP : 110.**.***.70
좋아좋아 (2011-12-28 08:07:12)  
희망으로님,,,
보이지 않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얼마나 많을까요..
그나마 여기에도 걸러서 쓰실테니까요..
밖에는 보내는 걷는 시간을 통하여 
심호흡하시고ㅡ,,,다시 일상으로 들어오시네요..
사이사이의 햇살에 힘내세요,,
오늘도 승리하세요.샬롬!!
IP : 123.***.***.233
 에바다 (2011-12-28 08:52:49)   
상한갈대님이나 박영욱님이나
어찌보면 위로해주시는 것 같기도 하구...
놀리는 것 같기도 하구...ㅋㅋㅋ
그러면서 서로 동감하고 감동하구...
(전 울지만요.)

이 시간 잠시 쪽잠이라도 주무시고 계실까요.
잠시 쉬실 땐 말 그대로의 절대적인 쉼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IP : 59.**.***.180
양경자 (2011-12-28 09:39:17)  
키키ㅋㅋㅋㅋㅋ.
어디서 깨를 볶는디야?
희망으로님 대단하신줄 알았는데 겨우 나 같으시다니... 
이렇고론 꼬소할수가 ㅎㅎㅎㅎ
머리도 엄청스레 나쁘신듯 해서 동지가 계심에 안심.

긴병에 효자는 없어도
부부는 시작할 때 이미 
변하실 수 없으신 하나님 앞에서 맹세했당께요.
검은머리 파 뿌리 될때까지,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정, 어쩌고 저쩌고
재숙님 뒷바라지에 익숙해질 때쯤이면
뛰어다니시며 희망으로님 대머리? 때문에 핀잔좀 하실걸요.(재숙님이)

계속 열심히 하세요.
이건 제게 하는 다짐입니다요.
죄송, 용서, 
그나저나 회장님은 뱅기나들이만 하실까요?
여긴 그냥 네바퀴만 굴러와도 되는디...
비서실장님께서 한 번 여쭤바주시겠어요?
IP : 211.***.***.91
 새벽이슬 (2011-12-28 10:39:55)   
효부상 효자상은 있던데..
열부상은 왜 없는가 모리겠습니다.
집사님께 딱 맞는 상인데...
상금이나 덤뿍 얹어서 누가 안주나?
IP : 125.***.**.132
 (2011-12-28 10:44:36)  
별빛님
'수동식 은혜', 그거 궁금하면서도 정감이 가는데요? ^^*
원래 남자들이, 그것도 나이들어가면 '애로?'에 빠져요. ㅎㅎ
등작 한번식 두드려줘야 힘이 나는 로보트마당쇠라니까요!
IP : 175.***.*.251
 (2011-12-28 10:46:38)  
좋아좋아님
찬양에 이런 가사 있지요?
'주님도 때로는 울기도 하셨네, 살던지 죽던지 뜻대로 하소서...'

그런거지요. 뭐 울기도 하는거, ^^*
IP : 175.***.*.251
 (2011-12-28 10:49:59)  
물가에님!
바로 위에 박영욱님이 심한 주문을 걸어서 정신이 나갔어요.
'머리나 더 빠져버려랏! ??' ㅎㅎㅎ

놀라고 눈감고 씨익! 내려오느라...
물가에님을 지날뻔 했어요. ^^*
그럼요 여기서 이러고풀면 힘나지요~~ 샬롬!
IP : 175.***.*.251
 (2011-12-28 10:53:08)  
에바다님! 
그렇지요? 상한갈대님이나 박영욱님이
절 놀리고, 그걸 또 위로하고 그러지요?
딱! 걸렸다니까요. ㅎㅎ 
그래도 참 고맙지요, 
성질 모난사람 놀아주기가 쉽지 않거던요.
IP : 175.***.*.251
 (2011-12-28 10:56:13)  
양경자님
맞습니다. 거기서 거기! 얼마나 안심이 되는 평가인지요~~
계속 분투! 하겠습니다.

울 회장님은 뱅기 한 번도 올라탄 적이 없는 시골나기입니다! ㅎㅎ
구경은 해보았을라나? 근데 무쟈 바빠요 무슨 일인지~~
IP : 175.***.*.251
 (2011-12-28 10:57:44)  
새벽이슬님
그런 상 있어도 못받아요.
주위에서 내 진실을 아는 사람들이 말릴지도 몰라요! 
불편한 진실, 자주 마누라 울리는 경상도 무심이라고...

상금은 탐 나는디~~ㅎㅎ
IP : 175.***.*.251
 별빛 (2011-12-28 11:14:11)   
'가까운 타인' 이라고...

저도 못된 구석이 있어서

그러고 삽니다.(진실을 부인할 수가 없음)
IP : 110.**.***.70
 (2011-12-28 11:47:22)   
정말 대단하십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힘이 아니면 못하지요.
님은 큰 능력을 소유한 분입니다. 샬롬~
IP : 59.**.***.238
커피한잔 (2011-12-28 11:47:33)  
무슨 위로나 격려의 말을 할 자격이 없네요. 저는.....
그저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을 뿐..

살다보니 부부가 왜 촌수가 없는지 이제야 좀 알 것 같더라구요..
반쪽과 반쪽이 모여 한몸을 이루니
어느 반쪽에 이상이 있으면 또 다른 반쪽이 채워줘야 함을....

집사님의 희망사항이 그대로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IP : 14.**.**.142
 (2011-12-28 12:00:13)  
가까운타인,
자주 그러지요. 가깝다는 권리로 더 많은 요구만 하고,
감사한 것을 당연히 여기는 상처를 주지요.

그나마 가까운 타인도 안계신 분들을 떠올리며
이마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IP : 211.***.**.79
 sang (2011-12-28 12:55:50)   
다시 힘을 내시고 양지와 음지의 삶을 
우리에게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71.**.***.202
 (2011-12-28 13:01:06)  
김양규장로님,
큰 능력은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능력은 생기네요.
병원생활을 오래하다보니!

며칠전에는 간호사실에서 주사기를 받아서
제가 직접 빼냈습니다.
하도 몇년을 보다보니 익숙하고 간호사는 바쁘고해서~~
그러면서 이제는 '간호조무사'까지 한다!
그러니 월급 좀 더 올려주라 색시야! 그러고 놀았습니다.

계란찜이나 볶음김치, 라면 정도 끓이고 반찬 사오고 하면서
요리사, 주부도 했고, 물리치료사 흉내도 내보고,
점점 늘어갑니다. ^^*
IP : 175.***.*.251
 (2011-12-28 13:05:12)  
커피한잔님
'그저 멀리서 바라보고만 있을 뿐...'
어디선가 많이 들은 노랫말 같습니다.
김광석의 노래이던가?

반쪽으로도 존재가 가능한가요?
오래살수록 그렇게 되어가는 부부...
같은 날 갈 수 없으니 반드시 남는 반쪽의 삶을 겪는게 마음아프네요.
그래서 온전하고 모자라지 않는 하나님이 위로가 됩니다.
그분께로 가면 누구나 하나로 회복을 하겠지요?
그날까지 반쪽의 지킴이로 잘 버텨야 둘다 사는 길이겠지요...
IP : 175.***.*.251
 (2011-12-28 13:07:08)  
sang님
나누어드리면서도 좋은 것으로 못드려 죄송한데,
외면하지 않으시고 음지와 양지를 다 받아주신다니!
제가 오히려 감사를 드립니다.
덜어내면 가벼워지는 무게, 슬픔이니까요!
다음엔 퍼내면 늘어나는 기쁨도 드릴 날 올것입니다! ^^*
IP : 175.***.*.251
  (2011-12-28 15:31:06)   
부부가 <하나>라는것이 그런 건가봐요.

요즘 임마누.엘 하나님 묵상하고 있어요.
<함께하심>

둘인데 하나되는 것을 설명해 주실라꼬 
부부를 만들어 놓았지 싶어요.
IP : 121.***.**.7
 (2011-12-28 17:09:21)  
임마누엘 하나님,
함께 하심...

이 누추하고 초라한 우리와 함께 하시기 얼마나 힘드실까?
좀 럭셔리하고 바다같이 넓은 심성에 비까번쩍! 하게 우리를 만드시고
그 곁에서 함께하시면 하나님도, 주님도 폼나실걸~~

배도 안고프고 신음소리도 안듣고, 징징짜는 소리 안들으면서
하하하 호호호! 행복해 행복해~ 소리 들으면서,
덩달아 우리도 폼 나고! 

...근데 왜 그렇게 안만들고 쪼그리고 옆에 앉아서
<함께하심>을 하나? 모를일 ㅠ.ㅠ..
IP : 175.***.*.251
t (2011-12-28 19:13:43)  
ㅋㅋㅋ
하나님께서 이러실것같은...
내가 할말을 네가하고있다ㅍㅎㅎ

그렇게 아름다운 행복동산을
과실하나에 송두리째 내어 줘 버리는...

에궁 아담과 하와님께 하는 말이아니고
저에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