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도 자라게 못 하는 쓸모없는'걱정'
정말 걱정은 키를 한자도 자라게 못하나요?
무지 오래, 여러가지를 걱정하며 사는데,
그게 아무 소용도 없다니요? 맥빠지게...
게다가 근심은 뼈를 마르게한다구요?
그런데 왜 사람은 다들 근심걱정을 타고난 것처럼
자연스럽게 하며 살지요?
그렇게 아무 쓸모도 없고 해롭기만 하다는데??
아직 오지도 않은 늙음을 두려워하며 걱정하고
당장 모자라서 못하는 것도 없는데 가난을 걱정하고
병원에 드러누워야할 만큼 심한 질병도 없는데 건강걱정하고...
아이가 다니는 중학교도
인원수가 모자라 병합폐교 된다는
소문에 몇년째 걱정했는데.
오늘도 학교를 변함없이 갔네요.
싱겁게...
오지도 않은 합병증상들을 끙끙거리며 걱정했는데
막상 올때는 꼼짝도 못하고 받아들이고 참아내면서...
그럴걸 왜 그리 길게 근심하며 잠을 설쳤는지,
바보같이!
성격이 안맞고 스타일이 많이 달라
무지 미운 사람이 보이네요.
어쩌라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심각한 미움까지 떠올리며
지레 홧병처럼 씩씩 붉으락 열이 나네요.
이것도 사서 걱정이라면 걱정이 맞지요.
어쩌면 그 사람은 날 안중에도 안둘지도 모르는데...
봄에는 여름이 너무 더워 못살까봐 걱정,
가을에는 겨울이 너무 추울까봐 전전긍긍,
그 좋은 봄 가을을 그렇게 다 보내고,
여름 겨울은 또 힘들어서 힘들다고 헉헉거리니
참 불쌍한 생각이 드네요.
왜 요모양인지~
그런데 성경을 보니 나만 그런게 아니었네요.
수백년 노예처럼 취급당하며 고되게 살던 백성을
탈출시켜 먹이고 입히고
춥지않게 덥지않게 데려가도
틈만나면 죽게 생겼다,
불평 불신 불만을 해대는걸 보니...
같이 몇년을 풍잔노숙하며 온갖 경험을 같이하고
놀라운 기적을 눈으로 몸으로 겪고도
못믿고 걱정하는 제자들에게
'믿음이 부족한 사람아!'라고 된통 혼내시는걸 보니
뭐 나도 그럴 수 있겠네요.
오늘도 작은 일 하나로 심지불처럼 밴댕이 속을
확 불질러
머리로 키우고 확대했네요.
지렁이만한 근심거리를 아나콘다만하게 만들어서
마침내 근심을 넘어 짜증과 분노로까지 활활 불렸으니...
성령의 생수로
정수리에서 가슴으로 확! 끼얹어야 겠어요.
싸늘하게 차갑게 정신 좀 차리라고~~
뜨거운건 사랑할 때,
아니면 목숨던지고 따라갈 때!
그때 하는거지 쓸데없이 근심 걱정할 때 하는거 아닌데도...
근심중에 말씀주셔서 기쁨으로 바꾸시는
하늘 음성으로 다행하게 그럭저럭 삽니다!
고맙게도~
근심중에도 기뻐할 일을 주시는 하늘 아부지!
그 약속을 믿습니다.
회개를 곁들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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