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드라마에 나오는 아기 이름이 '우주'란다.
아기가 수술하고 누워 자니까 애 엄마가 곁에서 그랬다.
"우리 우주 계속 자네?"
그걸 듣던 내가 혼잣말로 이랬다.
"우주가 계속 자면 지구는 밤만 길겠네"
그러자 아내가 말한다
"별 볼 일 없는거지 밤은 무슨~"
"헐..."
그러긴 하네.
좀 있다 광고가 나온다 무슨 임플란트 홍보인지 앞부분은 못들었다.
'치과에서 영감을 받은~~'
시엠송이 그렇게 흘러나온다.
"...요즘은 치과에서 중매도 하나? 왠 영감? 할머니도 주나?"
내 말에 이번에는 집사람이 놀란다.
"헐..."
하긴 광고로 자주 놀리는 이야기 중에 '정수기' 시리즈!
어떤 아이가 친구에게 자랑을 한다.
"우리집 정수기는 얼음도 나온다!"
그걸 처음에 들었을 때 내가 그랬다.
"뭘 그까짓 얼음정도 가지고,
우리집 정수기(정숙- 집사람이름이 안정숙이다. 정숙이...)는
커피도 나오고 잔치국수도 나온다!"
옆에 듣던 식구들이 킥! 하고 웃었다.
담에 그 광고만 나오면 메뉴를 바꿔가며 대꾸를 한다.
"우리집 정수기(정숙이)는 삼계탕도 나온다!
우리집 정수기(정숙이)는 냉면도 나온다!
...요즘 우리 정수기(정숙이)는 고장 났다ㅜ.ㅜ.." 그러며!
그런데 요 근래 무서운 정수기 시리즈가 되어버렸다.
"정수기(정숙이) 바꿔요! 미니(민희) 미니(민희)로~"
"허걱! 이건 아니야~~ 이러지 마!"
이 시엠송이 집사람에게 들어가면 ?
...난 맞아 죽던지 적어도 중상일지 모른다.
난 정말 죄없다. 전혀 관련이 없다! 진짜루~~~....
무섭고 안타까워 딸아이에게 미리 양심선언하고 도움받으려고
문자를 보냈다.
방학이라 으례 자는 시간이라 '나눔아 자?'라고 물었다.
...그런데 나타난 문자는 이랬다.
'나눔 아자!'
내가 뭐가 신나서 구호라도 외치는 사람처럼 '아자!' 라니....
이 아침에 뭔가 홀린다.
옆에 보이지 않는 누가 장난치나?
소름이 쫘~~~악...ㅜ.ㅜ ㅋㅋ
(이 글은 절대 '민희'라는 이름을 가진 대한민국의 모든 분들과
아무 상관도 없고 놀리려는 고의가 없었음을 열번 백번 증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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