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오늘 제 날씨가 흐리고 우울함입니다.

희망으로 2010. 3. 21. 21:32

오늘 제 날씨가 흐리고 우울함입니다.
그냥 여러가지로...
아무데도 이야기 할 수 없는 벽을 느낍니다.
내가 흐리다고 맑은 하늘에 휘저어 놓을수는 없다는 씰데없는 딱딱한 예의땜에...
멀리 있는 님께 하소연합니다.
읽고 부디 지워주십시오!
밤에 들떠 쓴 연애편지는 아침에 못보는 법이잖아요.
마음아파 내뱉은 횡설수설이 다음에 보긴 얼마나 민망하겠어요.
그저 들어주시고 지워 주실수 있는 넉넉함 있으리라 믿어 이리 합니다.

죽음아 한번에 폭풍처럼 아픔을 느낄 틈도 없이 와라! 싶은 마음이 종종 듭니다.
울컥 누구와 시비라도 붙어서 죽자 살자 싸움이라도 한판 하고 싶은 욱!하는 충동도 옵니다.
이래서는 안되는데...
아이들에게 절대 힘들다, 슬프다 말하지 말라는 어느 분의 말에 공감해서 무지 참았더니
그것도 또하나의 짐이 되고 벽이 세워지는걸 느낍니다.
이렇게 막연한 병상생활을 먹고사는 대책도 세울수없을 만큼 예측 불가능 상황을
언제까지 견디며 가야할지 화가 나기도하고 불안하기도하네요.
맨날 하는 '괜찮아' '무슨 방법이 있겠지'가 가끔은 허공을 때리고 다시 부메랑으로 돌아옵니다.
허한 마음에 더 큰 공명을 일으키면 빈자루처럼 주저 앉고 싶어집니다.

가까이 계시면 하소연 들어주실라나 상상해봅니다.
그러나 역시 예의를 지키고 한두번 보는 것 아니게 되면 역시 끝없이는 못하게 되겠지요.
죽는 소리 입에 달고 사는 사람 되기는 저도 싫어서 포장을 좀 해야될테니...

답이 없어서 답!답!합니다.
죽는 것도 사는 것도 다 만만치가 않은 상황이 오래가네요.

보시고 지워주세요!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