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쓰는데로 보이는 안경!

희망으로 2010. 1. 13. 15:44

초록색 안경을 쓰고 보면 세상이 온통 초록색으로 보입니다.

회색 안경을 쓰고 보면 세상은 온통 회색으로 보이겠지요.

검은 색 안경을 쓰고보면 아무 것도 안보일 수도 있겠지요.

 

나의 하루는 번갈아가며 바꾸어 쓰고 세상을 봅니다.

요즘은 점점 회색에서 검은색을 쓰는 날이 많아집니다.

 

솔직히 사람에게서 희망보다는 상처를 받을 때도 많고,

격려보다는 외면을 받을 때도 많습니다.

오래된 병치레 고통때문에 하나 둘 떠나가는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하긴 너무 힘들 때 하나님이 고개돌리고 어디 가셨나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합니다.

하나님도 나를 버리셨나 종종 슬퍼지는데 하물며 사람이야 말로 할 수 없습니다.

 

고개를 넘어도 넘어도 또 고개가 나타나는 산,

돌아서면 끝이겠지 하고 기를 쓰고 걸어가면 또 굽이 길...

영원토록 오르고 내리고 돌고돌아 갇혀버린 마법의 산에라도 들어 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지방신문에 나간 기사 때문에 눈물 펑펑 흘리며 우는 딸아이와 씨름 했습니다.

자존심도 상하고 이래저래 힘들다고 말도 못알아들을 정도로 울어대는 애를 달래다보니

나도모르게 하염없이 목이메어 긴 통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만 울어 아빠! 하는 딸아이 부탁에 그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