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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가 쉽지 않습니까?

희망으로 2008. 3. 16. 06:11

살기가 쉽지 않으십니까?

    

 

예전에 어느 책에서 이런 내용을 보았습니다.

저멀리 바다 건너서 수족관 열대어들을 수입해오는데

배로 30일 정도 오는 동안 거의 다죽어 버린다는겁니다.

아무리 먹을 것과 온도를 맞추어주고 신경을 써도

도저히 방법이 나오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어떤 뱃사람의 말을 듣고

그 통안에 육식 상어 새끼를 넣어 두었더니

거의 생생하게 살아서 도착했다는겁니다.

 

오늘 어떤 분에게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동물원에서 큰 짐승들이 약한 동물들을 괴롭혀서

불쌍히 생각한 관리자들이 울타리를 쳤답니다.

큰 놈들은 한데로 몰고

작고 힘이 약한 초식동물들은 따로 모아 담을 막았답니다.

그런데 그후로 이상한 변화가 생겼답니다.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쪄야 할 약한 동물쪽에서

점점 병들고 약해지는 놈들이 늘어나 거의 전멸에 가까워졌답니다.

 

둘다 이유는 비슷했습니다.

적당한 긴장과 스트레스가 없는 것은 아주 나쁘답니다.

도망다닐 이유도 없고,

그러므로 운동량도 줄고 신경조직도 늘어지고

음식물도 많이 먹지 않게되면서 몸이 약해진다는 겁니다.

또한 아주 병들어 약한 것들이 먹혀 없어지지도 않아

전염이 되어 또 적어진다는 것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사람도 별로 다르지 않더군요.

어려울 때는 그것을 이겨내느라 열심히 살던 사람들이

잘 살 게 된 이후로 남과 멀어지거나

자신이 병드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정상적인 사람은 조금은 부족하면 노력합니다.

그것을 얻으려고 애쓰고, 그리고 얻게되면 행복을 느낍니다.

외로움이나 병도 심하지 않는 정도는 필요합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혼자 오만해지지 않습니다.

아주 극단적인 가난이나 병만 아니라면 말입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질 돈이나 힘이 있게되면

모든 것을 다 잃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지게 되면

마침내는 모든 행복도 희망도 없어집니다.

 

살기가 어렵습니까?

저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아주 절망적이지만 않다면

이겨내면서 얻을 가족간의 화합이나 사랑을 생각하십시오.

그 틈새로도 다가오는 작은 기쁨들을 생각하면서 견디십시오.

그 너머 머무르고 있는 희망과 햇빛도 기대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