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그리움을 찾아...

희망으로 2008. 1. 20. 00:01

그리움을 찾아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강에서 바다로 흐르는 것이라 배웠는데

어느 분의 말씀은

처음 온 그리움을 찾아 흐른답니다.


산을 타고 들판을 지나

온갖 걸림과 소용돌이를 타고 넘어

물은 애타게 보고싶은 그리움으로 흘러

마침내 하늘로 승천한답니다.


무심코 흘러가는 물길을 따라 걷다

나는 무엇을 그리워 하는지

문득 하늘을 봅니다.


걷는 것은 사람이 아니고

흐르는 것도 물이 아니라

다만 그리움과 기다림만이 거리를 좁히며 다가가고

세월과 역사가 그 속에 파묻히듯

물이 형체를 잃음으로

눈부신 햇살속을 뚫고 그 품에 안기듯


우리는 사랑도

신앙조차도 명분을 버리고

기다리는 그 품으로 흘러 갑니다.

지독한 그리움만 가진채

  

 

(한 15년쯤 되었나? 그때는 무엇을 그리도 그리워 했는지...

그런데 지금도 무엇인가를 지독히 그리워하며 못참는다.

대상은 조금식 바뀌기도하고

기다리는 방법도 조금씩 바뀌어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