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다시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희망으로 2005. 9. 1. 21:40

어떤 날은 눈뜨기 부터 시작해서

종일토록 일들이 꼬이기만 하는 날들도 있어요.

어쩌면 그렇게 속상하는지...

사람도 미워지고

하늘도 원망스럽고

나 자신도 한심하기도 하고...

소주 한잔에 풀어보려고 해도 잘안되지요

그러다 지쳐 슬프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말 천천히

비디오를 슬로우모션으로 돌리듯

아주 세밀하게 하루를 돌려보면

그중에 그래도 괜찮은 순간이 있었습니다.

정말 풀섶에 핀 손톱만한 야생 들꽃처럼 작지만

안좋은 기분에 묻혀넘어가버린

작은 만남이 있을겁니다.

누군가의 친절일수도 있고

목덜미를 스치는 시원한 가을바람일 수도 있고

조금은 좋은 생각 한 조각일수도 있습니다.

 

세상에 24시간 완전한 지옥같은 날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희망을 포기하지않으려고

그 작은 만남들을 소중히 받아들이고 남겨야합니다.

제게도 오늘은 많이 힘든 중에

홈페이지를 문 닫은 후 중단했던 글쓰기를

다시 하게되어 고마운 날입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를 마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