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도 못산다던 사람‘
춥지 않다
배고프지 않다
미운 사람도 없다
아프지도 않다
돈도 필요없다
눈도 비도 안 온다
죽음도 없다
…..
그 사람이 말했다
‘거기서 어떻게 살아?‘
몸 움직여 땀 흘릴 일 없고
건강위해 음식을 줄여먹거나
미운 사람 꾹꾹 참을 필요도 없고
배고픈 후 먹는 즐거움도 없고
춥다가 풀리는 따뜻함도 못 느끼고
미안해서 사과할 사람도 없고
………
‘지루하고 권태감에 시달릴
거기가 천국이야? 지옥이지‘
그는 거기서 못살겠다고 했다
천국이라도!
그런가? 하지만 어쩌면 천국은
그 걱정마저도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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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21 - 천국에서도 못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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