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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보내준 외출

희망으로 2023. 11. 4. 20:37

‘아내가 보내준 외출’

거의 한달 가까이 엉치와 다리 통증으로
제대로 걷기도 못나가는 나를 딱하게 여긴 아내가
허락해준 당일 나들이 몇시간을 다녀왔다.
일정한 여비를 내고 작은 버스를 타고 간 부소담악.
거의 평지에 약 600미터만 걷는다는 말에 나섰다
결과는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너무 좋았다!
아침 준비해서 먹이고 뒷처리하고
점심 준비해서 손 닿는 곳에 담아놓고 약이랑 간식,
물도 넉넉히 두개의 컵에 담아놓고 떠났다

사진찍고 걷고, 또 걷고 사진찍고…
4년도 더 된 핸드폰으로 찍었지만 충분히
귀한 나들이를 사진으로 남겼다

바삐 돌아와서 병원 다녀오고 저녁준비하고
밀린 일상 살림은 나를 봐주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도 가을 풍경이 모처럼 나를 설레게 했다.
다리는 절룩거리고 다니고 시큰 거려도 참 좋았다!
어쩌면 앞으로는 보내줘도 못 갈지도 모르지만…ㅠ

https://youtu.be/jeoaQq2Da7A?si=E3p1c2B-GuX4DC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