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 통’
"따르릉! 따르릉!"
전화가 왔다.
"나 애비다. 니 지금 어디있노?"
"안녕하세요! 지금 여기요?
...보자, ㅇㅇ백화점앞 인데요?"
"그거말고 니 지금 선 자리가 어디이냐고!"
"버스정류장...1274번지요."
"...마! 니 지금 어디로 가고 있냐고!"
"물건사고 밥먹고 친구만나러..."
"에휴... 됐다. 그래갖구 니 여기까지 오겠나?
어디서 뭘하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천국까지 올라면 캄캄하다.ㅜ.ㅜ
끊는다. "
뚝! 띠..띠. 띠..
그건 고향 아버지가 아니고
하늘아버지에게서 온 전화였다.
‘그나저나 내가 지금 어디에 서 있지?
뭘하며 사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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