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한통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나를 아는 목사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나도 모르고, 아무도 부탁드리지 않았는데도
멀리 바다 건너 뉴저지의 어느 목사님께서
고맙게도 제가 낸 책을 소개하시며
좋은 추천의 마음으로 글을 써주셨습니다.
‘어떻게 이 책을 보셨을까? 홍보도 안하고 알려진 책도 아닌데?’
그런데 이 소개글을 보면서 좀 찔렸습니다.
내가 쓸 때도 몰랐고 책에 담을 때도 몰랐는데
제 수준, 제 진심보다 더 애틋하게 보아주셔서
잠시 속으로 뜨끔하기도 했습니다.
써주신 감동만큼 깊지도 못한 성품이고
그렇게 일상에서 늘 유지하며 살지도 못하는
양푼이 같은 제 신앙이 민망히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비록 제가 쓴 글이지만 남들이 느끼는 만큼
그렇게 살도록 애쓰야겠다 다짐해봅니다.

'이것저것 끄적 > 길을 가는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거나 낡거나 잊혀지거나… (0) | 2022.12.29 |
---|---|
난 몰랐습니다 (0) | 2022.11.19 |
사랑하면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0) | 2022.11.11 |
참사앞에서…인디언들이 옳았다 (0) | 2022.11.08 |
겨울의 문앞에서 묻습니다 (0) | 2022.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