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내가 나에게 채우는 허리띠

희망으로 2022. 11. 17. 08:17

이른 아침 한통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나를 아는 목사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나도 모르고, 아무도 부탁드리지 않았는데도
멀리 바다 건너 뉴저지의 어느 목사님께서
고맙게도 제가 낸 책을 소개하시며
좋은 추천의 마음으로 글을 써주셨습니다.
‘어떻게 이 책을 보셨을까? 홍보도 안하고 알려진 책도 아닌데?’
그런데 이 소개글을 보면서 좀 찔렸습니다.
내가 쓸 때도 몰랐고 책에 담을 때도 몰랐는데
제 수준, 제 진심보다 더 애틋하게 보아주셔서
잠시 속으로 뜨끔하기도 했습니다.
써주신 감동만큼 깊지도 못한 성품이고
그렇게 일상에서 늘 유지하며 살지도 못하는
양푼이 같은 제 신앙이 민망히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비록 제가 쓴 글이지만 남들이 느끼는 만큼
그렇게 살도록 애쓰야겠다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