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이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부모에게는 정년이 없다
아픔과 기쁨이 정년이 없듯
그 두가지가 만났다
이태원 참사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은
그냥 지옥이다
무엇을 보아도 보이지 않고
무슨 생각도 할 수없고
울컥울컥 슬프다가 화가 나다가
자책과 시간돌리기만을 반복하며
물속에 수장되는 악몽에 시달린다
슬픈 사람을 보면 더 슬퍼지고
기쁜 사람을 보면 더 미어지는
빠지기만 하는 늪 같다
지옥이 따로 있을까?
사랑하는 자녀를 잃은 부모에게
이 땅의 오늘은 지옥일 뿐이다
하나 둘 자꾸 열리는
대한민국의 지옥 속 한가운데다
아무 위로의 말이 입밖으로
새어나오지 못하고 죽어버린다
마치 유산된 생명처럼…
“신이여!
당신만이 위로를 줄 수 있습니다!
부디 그 가족들에게 위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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