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다처제의 결말>
주말 오후,
병원살림에 필요한 몇가지가 떨어져가고 있다.
지하 주차장에 세워둔 차에 가서 챙겨오곤 한다.
병실에 놓아둘 자리도 마땅치 않고 복잡해져서 차에 보관한다.
“곽티슈가 다 떨어지고 없어! 주문해야겠어,
넬라톤에 필요한 써지젤도 같이 주문해야겠고...”
그러다 문득 상상력이 자꾸 넘치게 떠오른다.
아내가 들으라며 중얼거렸다.
‘어디 마누라 파는 곳은 없을라나?
그것도 2 + 1로 팔면 좋겠다!
한 명은 당신 간병 맡기고,
한 명은 나 밥 해주고 빨래랑 살림 해주고,
또 한 명은 돈 벌러 내보내고! ㅋㅋ’
그런 곳 있으면 대출받아서 구입한 후
한 명이 벌어오는걸로 갚으면?
나중에 2+1만 남겠네! ㅎㅎ
중동지역 이슬람은 일부다처제로
4명까지 허용한다더니... 신기하게도 딱 과학적이다!
그걸 어떻게 알았지? 한 명이 아프면 필요한 숫자를?
“여보! 내 말이 맞지? 일부다처제 4명이 맞지?”
내 말에 아무 대답이 없던 아내가
.
.
.
.
.
.
하품을 크게 했다.
한 번, 두 번, 세 번, 4번이나....ㅠ
음... 무슨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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