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여자의 진화 미스테리?

희망으로 2020. 9. 5. 08:34

 

<여자의 진화 미스테리?>

 

'오늘도 걷는다만은~' 이 아니고,

오늘도 마비된 장을 청소하느라 씨름하는데,

 

"너무 덥다!, 부채질을 할까, 배를 두드리는걸 할까?"

지체없이 나온 아내의 대답.

"둘 다!"

 

......,

 

누가 이 여인을 이렇게 지혜롭고 잔인하게 변화시켰나?

결혼초기 아가씨때는 고개도 들지 않고 

내 얼굴을 대놓고 보지않으면서 수줍어하였는데...

 

씩씩 땀 빼면서 두가지 사역(?)을 화장실에서 감당하다보니

다윈의 진화론에서 오류를 발견한다.

 

남자와 여자의 다른 점을 구분하지 않았았다는 것!

 

남자는 결혼직전까지 최고의 진화를 한다.

멋있고 결단력있고 용기가 넘치는 정점,

그러나 결혼 후 시간이 갈수록 쇠퇴를한다.

어린아이와 같이 약해지고, 때로는 고분한 머슴처럼...

 

여자는 반면 결혼 직전의 얌전하고 연약하던 모습에서

결혼후 쾌속선의 속도로 진화 한다.

과감하고 지혜로우며 잔인하게!

남편에게 일을 시켜 월급봉투를 압수하고,

밥만 먹여준다. 작은 용돈정도를 곁들여...

 

주눅들고 괴로워하는데 막판에 한 방 마무리를 한다.

 

"난 한 남자면 충분해! 멀티 기능을 하는 한 남자~"

 

내가 너무 힘드니 말 잘 듣는 머슴을 두어명 더 부리심이 어떠냐는

내 간절한 제안에 거침없이 한마디로...ㅠ.ㅠ 

 

오늘도 병원생활의 어둡고 긴 하루가 진행중이다.

사람이 운명 덕을 봐야하는데 운명이 사람 덕을 보면서...

신앙인은 그렇게 운명을 끌고 가야 한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