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마라톤과 배려

희망으로 2020. 6. 14. 10:20

 

 

<마라톤과 배려>

 

우리가 많이 아는 올림픽의 꽃은?

마라톤이다. 42.195km를 뛰는 경기.

올림픽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경기다.

마라톤이 올림픽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올림픽이 마라톤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마라톤은 아테네와 페르시아의 전쟁에서 

아테네가 이긴 것을 알리기 위해 먼거리를 달린 사람이

승전보를 전하고 숨을 거둔 것을 기념해서 생겼다.

여기까지는 뭐 교과서적인 이야기다.

그러니 많이들 공부하며 배웠고 익숙한 내용이라 시들하다.

그런데 나는 몰랐던 한가지를 알고 정말 오래 놀랐다.

그것은 회의적이고 성악설에 바탕을 둔 인간에 대한 회의를

조금은 다르게 보는 동기가 되었다.

1974년 이란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렸다.

올림픽과 거의 같은 취지로 작게 아시아지역에서 열리는 경기다.

놀란 것은 이 아시안게임에서 마라톤 종목을 뺀 것이다.

에잉? 올림픽의 꽃인 마라톤을 작은 올림픽에서 뺀다고? 그게 가능해?

그러나 사실이다. 

마라톤은 승자의 기념행사다. 

아테네가 이긴 상대가 페르시아였다.

이란은 페르시아의 후예들이다. 

그러니 승자의 행사를 이란에서 기념한다는 것은 상당히 거북하다.

어느 너그러운 민족인들 자기 조상의 패전을 잔치로 벌려줄수있을까?

그래서 아시안게임에서 마라톤을 제외했고, 모두가 받아들였다.

아마 아시안 지역의 올림픽이나 다름없는 아시안게임에서

유일하게 마라톤이 빠진 기록이 아닐까?

승자의 후예나 패자의 후예나 같은 결정을 동의해준 의미가 있다.

평화를 추구하는 마음일거다. 

사람들이 마냥 이기적이고 전투적이지만은 않다는 본성을 본다.

머리에서 나왔건 가슴에서 나왔건, 정치적 결정이든 장사속이든!

세상은 이런 화해와 수용의 마음이 살아있어야 숨을 쉴 수 있다.

개인과 개인 사이에도 이런 배려는 좀 있으면 좋겠다.

성공한 사람, 경쟁에서 이긴 사람이 패자나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지말고

실수나 죄를 지은 사람에게 용서도 해줄 수 있고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그런 너그러움 말이다.

먼지 펄썩이는 마당에서 울고 았는 한 여인을 향해 조용히 말하는

사람이 있었다.

“너를 단죄하고 돌 던지던 사람들이 어디 갔느냐?”

“다 가고 없습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부디 죄 짖지말고 잘 지내라!”

- 요한복음 8장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사나이를 닮아가는 날까지!

세상에 아름다운 천국이 이루어지기까지 계속 배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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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9개

   희망으로 (2020.04.27 오전 7:44:12)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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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들고 있었어요? 그 날? ㅎㅎ
1인2역 주님 목소리 깔고 용서까지하시네요~^^
셀프 용서! 성경도 그러라고 했지요!
죄에서 종노릇 하지말라며 자유를 선언하라고!
막 사방팔방에 사면권 뿌리며 살자구요!
나도 용서! 니도 용서 우리 모두용서해뿔자~ ㅎㅎ

   희망으로 (2020.04.27 오전 9:07:21)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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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설마?
이미지속의 저...? 아니겠지요! ㅎㅎ

 코오드리 (2020.04.27 오전 8:49:16)  andr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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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다섯이나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남편이 아닌 여인에게 정죄하지 않고 그 분은 자신이 어떤분 인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십니다.
"메시야가 곧 오실줄 압니다..오시면 모든것을 우리에게 알려주실것입니다"
"내가 바로 그 사람이다"
그 사나이가 너무 좋습니다..

   희망으로 (2020.04.27 오전 9:06:02)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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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타는 목마름에 시달리던 여인이
다시는 갈증에 시달리지 않을 생수를 만났는데...
어찌 안좋겠습니까!
코오드리님도 갈증을 안고 살아가시나요?
하... 오늘이 최고 목타는 날이네 ㅠ 그랬는데,
다음 날 더 목타는 경험을 하게되면 할말이 없어지곤 했어요.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생수를 생각만해도 살것같네요~

 산소와 생수 (2020.04.27 오전 9:27:47)  PC

답변

오랜만에 켠 컴퓨터에서
처음 만난 분이 희망으로님이시네요?
몰랐던 것을 알게 된 것 보다
사진이 담고 있는 이야기가 얼마나 좋은지요.
감사드리며 다시 뵐 수 있어 기쁜 하루를 보낼 수 있겠네요.
만인의 연인이 되시고도 남음이 있는 그 분이 남자(이 땅에서)여서 더 좋은 것 아닐까요?
제가 여자임을 늘 자랑스럽게 여기는 이유는 신랑되신 예수님 때문임을.....

   희망으로 (2020.04.27 오전 11:12:33)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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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허물과 고립을 감싸주는 사람이 있다면...
남자든 여자든, 설사 못생긴 사람일지라도 고맙기만 할거 같아요!
그 순간을 경험해본 사람은 알지요.
그 뜨거운 마음이 얼마나 벅찬지! 사랑스러운지!
배려는 그 마음을 실어오는 통로같습니다.
감사는 내 마음이 그쪽으로 가는 전화회선 같고!

   희망으로 (2020.04.27 오전 11:13:47)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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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빨리 누님으로 자리잡으면 인정해줘야겠지요? 우선권을~^^
큰 누님이라고 하시니... 그 다음 둘째, 셋째 누님은 혹 누구신지? ㅋ

 venus (2020.04.27 오전 9:58:46)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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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죄하는 죄.........
무의식가운데, 의식 가운데 많은 크리스챤들이 행하는 범죄인 듯 합니다.
회개합니다.

   희망으로 (2020.04.27 오전 11:15:51)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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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도둑 제발 저리기 처럼
자기의 죄와 닮은 남의 죄를 무지 정죄하지요.
철렁! 하고 움찔... 놀라면서 방어심리로,
제 경우를 보면 그렇다는 말입니다.
교회가 세상 어떤 장소보다 죄를 가장 많이 정죄하고 비난하는 것도
어쩌면 그래서인지도...

 닛시 (2020.04.27 오전 11:02:42)  andr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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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에 깨어난 스트레스를 몇번 올리셨지요
그래서 3시는 희망으로타임으로 정하고 그 시간에 깨면 안여사와 희망친구를 위해 기도한다오
오늘이 그날이죠.
잠간하고 다시 잘까했는데 아직 잠이 안와서 성경책 뒤적이다가 새벽기도 마치고 이러고 있습니다
늙으니 주책이죠 ㅎㅎ

   희망으로 (2020.04.27 오전 11:17:21)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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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쿠! 죄송합니다...장로님 ㅠ
가장 깊이 주무셔야할 밤 3시에 호출하는 무례를...
그저 좀 더 있다 보자! 그러시고 주무시기를 빕니다. ㅎ

 brokenreed (2020.04.27 오후 12:01:22)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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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어느 동네에서는 축구 때문에 전쟁도 하던데....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가 배려인데
의외로 가장 못하는 것이 그것이더라구요. 저 포함하여...

   희망으로 (2020.04.27 오후 7:38:17)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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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포함입니다 ㅠ ㅎㅎ

 sea of glass (2020.04.27 오후 12:02:51)  andr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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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게임에서 이런 일이 있었군요.
저도 그 사나이를 닮아가고 싶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하나님이신 그리스도는 성별로
구분될 수 없겠으나.
일단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는 수염을 기르셨으니.ㅋㅋㅋ

   희망으로 (2020.04.27 오후 7:40:39)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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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닮으시려면
물항아리를 포도주로 바꾸시는 것부터? ㅎㅎ

 긍정의 힘 (2020.04.27 오후 2:02:35)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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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와 너그러움 ~
아름다운 단어입니다.
저도 그런 덕목을 가지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희망으로 (2020.04.27 오후 7:42:12)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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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 30년을 노력해도 잘 안되더라구요 ㅠ
너그러움, 배려! 그 아득한 성품이라니...ㅎ

 나그네노래 (2020.04.28 오전 12:35:25)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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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 맞는것이 두려워서 그 분 발 앞에 납짝 엎드리기도 하고
돌 하나가 아니라 내 앞에 잔뜩 쌓아 놓고 던지기도 하고
또 던질 때를 기다리기도 하는 나는... 완전 엉망이예요.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희망으로 (2020.04.28 오전 8:20:28)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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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보니...그러네요.
우리는 모두 돌 던지는 사람이고 동시에 돌 맞을 사람이고 ㅠㅠ
주님 없었으면 이러나 저러나 죽을 지경인 딱한 사람들!
다행인거 맞지요? 옆에 그 분이 영원히 동행하시니~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헤매일찌라도 해를 두려워 하지 않음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