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투병일기

우리 이렇게 살아왔네요

희망으로 2019. 3. 9. 16:14

<우리 이렇게 살아왔네요>


2016 이른 봄막내딸아이가 새로운 대학생활을 위해   기숙사로 짐가방을 싸서 떠난 보고싶고 그리운 마음을 달래기 힘들었지요 마음을 짐작한걸까요딸아이는 학교 개강하고 두어달이 지난 어버이날 3일째 되는 511일부터 생화 꽃송이를 보내왔습니다. 3년째 이렇게~




   달이 지나고 석달이 지나고공부하랴 알바하랴 힘들게  돈으로   값을 쓰는 것이 안쓰러운 아이 엄마가 말려보았지만 아이는 계속 보내왔습니다너무도 좋아하는 엄마와아빠의 도착사진과 고마운 인사에 기꺼이 행복한 부담으로 안고가나봅니다.




이제는 그만   없는 생활이 되어버렸습니다힘들게 외래진료를 다녀오면 도착해서 기다리기도 하고 여기저기 아픈 몸에 주사를 달고 사는 중에 도착하면 기운을 차리고... 그렇게 보탬이 되어버려 아마도 아이가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계속할  같습니다


 귀한 마음씀씀이와 지출을 감당하는 딸이  예쁘고 고맙습니다 딸을 초중고 7년의  세월을 혼자 살게   밖에 없었던 아내의 투병상황이 미안하고 마음 아프지만 덕분에 또래의 친구나 어느부모나 해볼  없는 나눔과 동행의 경험을 하면서 삽니다




사는 날까지 우리를 가족으로 묶어주시고 우리를 지켜주시는 하나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