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안좋은 일은 연달아서...

희망으로 2019. 3. 3. 11:31

안 좋은 일들은 꼭 꼬리를 물거나 동시에 겹쳐서 온다. 마치 누군가 악심을 품고 네가 죽나 안죽나 보자는 듯...ㅠ

어제밤 화장실에서 아내의 3일만의 배변씨름(?)을 거들다 급한 마음으로 움직이다 타일바닥에 안경을 떨어뜨리고 아내를 안아서 옮기다가 발로 밟아버렸다. ‘끼이이익!’ 그 밟혀서 미끄러지는 소리와 느낌이란 ㅠ

내 안경은 멀티 다초점이고 난시가 있어 좀 비싸고 없으면 글을 읽거나 쓸 수가 없는데 낭패다.

울상이된 아내는 자기때문에 이렇게 되었다는 자책감에 미안하다고 자기가 돈을 마련해서 바꾸어 주겠다지만 벼룩이 간을 빼먹지 환자가 마련하는 돈으로 어떻게...

아내 몰래 안경점을 들러서 수리가능한지 물어보니 안된다고 한다. 내내 신경쓰며 사느니 건강에 해로울거 같아 빚을 지고라도 주문했다. 돈 없다고 좀 싼걸로 해달랬더니 그래도 꽤 나온다. 먼저것이 눈이 너무 시리고 아파서 보호되는 렌즈였다고 같은걸로 했더니.

안그래도 이사보증금 대출이 안되어 무거운 고민중에 더 보탠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푸쉬킨의 시처럼 삶이 나를 죽으라 몰아세운다 ㅠ

성경의 구절이 나를 구해주려나? 이 설상가상의 날에서 어느날에는 벗어나 자유케 해주려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 아멘~

이미지: 사람 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