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나는 폐에서 피가 나는 바이러스에 걸렸다. 나는 수시로 피를 뱉아야만 했다. 그런 폐를 가지고 숨쉬는 것은 무척 어려웠고, 숨쉬는 동안 행복해지는 것도 힘들었다. 치료 후 폐가 완치되었고 호흡이 훨씬 나아졌다. 지금 숨을 쉬면서 나에게 필요한 것은 폐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던 때를 기억하는 일이다. 그리고 내가 쉬는 매번의 숨마다 너무 맛있고, 너무 좋다." - 틱낫한
저도 행복했던 날이 있었고 감사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 기억들은 불행을 통과중일 때 더 진해지고 더 고마워집니다.?
마찬가지로 무겁고 깊은 탄식으로 울며 넘긴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어쩌면 지금도 그런 하나일지도 모르지만요.?
그럼에도 종종 그 상처와 상실의 기억들조차 힘을 줍니다. ‘그때만큼은 아니잖아? 그때도 이겨냈는데 뭘!’ 하면서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비가 오거나 맑은 날이거나 그 자체가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봄은 행복하고 겨울은 불행할까요? 낮은 좋은 친구고 밤은 나쁜 적일까요? 모두가 수레의 두바퀴처럼 우리를 끌고 가며 생명을 자라게 하는 필수적인 존재들입니다. 다만 그 순간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기억하는지에 따라 우리의 고백이 달라지나봅니다. 그럼에도 감사하던지 그래서 불행했고 망했다던지로...
진주조개는 상처를 진주로 다듬고 신앙인은 상실과 고난도 감사로 기억하는 훈련을 통해 일생을 보석으로 만듭니다. 우리를 부르시고 동행하며 힘주시는 하나님 덕분에!
(art credit_Christian Schl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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