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난한 속에서 가져보는 희망- 새롭게 될까?...> 연락이 왔다. CBS 기독교방송 새롭게하소서 프로그램에서. 올해 3월부터 개편된 새롭게하소서 드라마방식 실재상황에 우리도 출연해달라는 작가의 전화였다. "새로 소개해드릴 분도 많을 건데 굳이 이미 알려진 내용을 또 하는게 좀..." 그래도 가능하면 해보자고해서 그럼 가능한 해보겠다고 했다. 6월말이나 7월초 인터뷰를 하기로 예정은 했다. 그런데...사정이 영 암울하다. 아내는 계속 기관지의 염증인지 정체불명 혹인지 시달리고, 오늘도 계속된 치과치료는 또 치료 대상이 배로 늘어났다. 처음엔 하나였는데 두개로 늘어나면서 비용도 150만원을 넘어서더니 이젠 4개로 늘어나면서 거의 300만원을 넘어선다. 거의 10년동안 건강상 이유나 비용때문에 미루던 결과다. 하지만 정작 나에게 두려움을 주는 것은 다른 것이다. 무더기로 들어가는 치과비용보다 기관지내시경의 조직검사다. 혹시라도...ㅠㅠ 어수선한 심정에도 하루씩 날짜는 흐른다. 어떻게 인터뷰를 해야하나싶어 예전에 방송나간 것을 다시 보았다. 새롭게하소서 박소현 진행의 첫 순서로 녹화되었던 내용을. 그런데...마음이 무거워진다. 저때는 차라리 나빠지다가 계속 좋아지는 추세라 참 행복했다. 지금은 좋았는데 자꾸 무거운 증상들이 꼬리를 문다. 정말 새롭게하소서 제목처럼 새로워질 수 있을까? 자정이 되도록 잠을 이루지 못해 뒤척이다가 결국 병실을 빠져나갔다. 자꾸 한숨쉬면서 아내와 다른 사람 잠까지 설치게 할까봐. 어째서 내 목숨도 내 마음대로 못하게 하는 이 지독한 옥쇄를? 그럼에도 부인할 수도, 원망할 수도 없는 일이 계속 나를 붙잡는다. 멀리 바다건너 미국의 전직 방송인 유리님이 번거로움을 감수하며 선물을 주셨다. 또 10년 병원 유목생활에 변함없는 문병객 넘버쓰리중 한명인 친구가 왔다. 두 분 다 꼭 필요한 사랑과 위로를 나누어주면서.. 그러니 새롭게하소서 라고 더 말할 염치가 없다. 날마다 새롭게 희망을 보내시는 분 앞에서.... (벌써 3년이 지난 새롭게하소서 방송 중 일부를 다시 본다. 나에게 왜 이런 복을.... 하는 울컥 감사의 마음을 담고.) [새롭게하소서] 1-2 희귀 난치병에 걸린 아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3시간 남편 김재식 [3시간 남편] 김재식 안수집사 급작스런 희귀 난치병으로 움직일 수도 없는 아내를 위해 옆에서 묵묵히… YOUTUB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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