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66 - 침묵이 무서운 이유>
비가 쏟아지는 날
처마 밑에서 젖은 몸으로 떨고 있는 여자를
꽃 가게 안으로 들어오게 하였다.
스토브를 켜주고
따뜻한 코코아도 한잔 주었다.
그 여자는 고맙다면서 연신 쫑알거렸다.
그러면서 또 미안하다고도 했다.
“너무 쫑알거려서 미안해요.
침묵이 무서워서요.“
그 여자는 앞을 못 보는 시각 장애인이었다.
'장미가 없는 꽃 집' 이라는 드라마의 한 장면이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침묵이 무섭다는 걸 처음 알았다.
눈앞이 보이지 않을 때도 그렇고
내일이 보이지 않을 때도 그렇다.
침묵이 두렵고 불안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
따뜻한 차 한 잔의 배려와
누군가 곁에 있다는 다정한 말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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