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혼잣말

<혼잣말 29 - 빛은 어둠속에서 산다.>

희망으로 2015. 2. 2. 07:52

<혼잣말 29 - 빛은 어둠속에서 산다.>

 

렘브란트의 그림들은 빛을 유난히 강조 한다

밝은 곳, 심할 정도로 대비시킨 명암,

하지만 나는 그 그림들 속에서 어둠을 본다.

 

빛을 그림 속에 그릴 방법이 있나?

더 밝은 빛은 더 어두운 그늘을 그리는 수밖에.

 

밝은 대낮에 비추는 빛은 표시가 나지 않는다.

배부른 사람이 음식에 맛을 느끼기 힘들듯

 

우리가 사는 이 땅의 세상은

외로움이 짙어질수록 사랑은 더 그립고

삶이 좌절에 빠질수록 희망은 더 필요해진다.

 

아픈 몸은 건강을 얻고자 몸부림치고

쉽게 나아지지 않을 때는 무기력함에 몸부림친다.

어두운 그늘이 사람들을 조일수록

어둠속에서 구하는 빛은 더 절실해진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어느 날 어둠이 그 빛 속으로 몽땅 전송되고

흔적도 남지 않을 세상이 기어이 오기를 꿈꾼다.

어둠이 없이도 빛만으로 빛나는 그 세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