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해야 함께 산다?>
아내는 24시간 아프다.
다리가 아프거나 배가 아프거나
안 그럴 때는 목이 아프거나 눈이 아프다.
나는 수시로 외면하고 딴 짓을 한다.
24시간 지켜보면 같이 오래 못 산다.
내가 먼저 지쳐 나가 떨어진다.
잊었다가 돌보다가
다시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고
부르면 다시 다가 간다
아내는 그런 내가
참 야속하고 서럽고 미울거다.
나도 내가 밉다.
그걸 알면서도
그래야 오래 같이 머물 수 있다고
자꾸 속으로 핑계를 댄다.
외면해야 함께 산다.
도망 안가고 같이 오래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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