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잡담 148 - 부부는 2인3각 달리기 선수>

희망으로 2014. 7. 9. 12:20
<잡담 148 - 부부는 2인3각 달리기 선수>

양치질을 하고 발을 씻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양치질이 끝나고는 잊어버렸다.
다른 일을 하려는데 아내가 그런다.

"당신 발 씻는다고 했잖아?"
"아차! 그랬지 내 정신..."

내 정신이 내 몸보다 빨리 늙어가고 있나보다.
자주 환자인 아내가 나를 챙기고 돕는다.

"나중에 잘 부탁해! 치매들어도 버리지 말아주고! "

몸은 튼튼한데 정신 없어진 나와 
정신은 또렸한데 몸이 다 망가진 우리 부부
둘이 서로 도우며 남은 날을 잘 살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마치 동화속 이야기 같네?
앞이 안보이는 사람이 걷지 못하는 사람을 등에 업고
서로 도우며 길을 잘 가는 이야기!"

...그런데 한가지 걱정이 생긴다.
'옛날 미운 짓 많이 했던 내게 아내가 복수를 하면 어쩌지?
길 인도하다가 구덩이에 쳐박기라도 하면??'

"여보, 내가 잘못한거 용서하고 잘 부탁혀!"

남자가 결혼 할 때 어린 여자를 얻으면 
나처럼 늙어서 아쉬운 부탁할 날이 올 수 있다.
너무 어린 색시 좋아하지 마시라!

- 오늘 일기 끝! ㅎㅎ 

(2인3각이나 부부의 동거함이, 
사진의 눈사람을 향한 뜨거운 뽀뽀와 같다.
가까이 하기엔 슬픈 사이, 너무 뜨겁게도 너무 멀리도 못하는 운명)
사진: <잡담 148 - 부부는 2인3각 달리기 선수>
양치질을 하고 발을 씻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양치질이 끝나고는 잊어버렸다.
다른 일을 하려는데 아내가 그런다.
"당신 발 씻는다고 했잖아?"
"아차! 그랬지 내 정신..."
내 정신이 내 몸보다 빨리 늙어가고 있나보다.
자주 환자인 아내가 나를 챙기고 돕는다.
"나중에 잘 부탁해! 치매들어도 버리지 말아주고! "
몸은 튼튼한데 정신 없어진 나와 
정신은 또렸한데 몸이 다 망가진 우리 부부
둘이 서로 도우며 남은 날을 잘 살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마치 동화속 이야기 같네?
앞이 안보이는 사람이 걷지 못하는 사람을 등에 업고
서로 도우며 길을 잘 가는 이야기!"
...그런데 한가지 걱정이 생긴다.
'옛날 미운 짓 많이 했던 내게 아내가 복수를 하면 어쩌지?
길 인도하다가 구덩이에 쳐박기라도 하면??'
"여보, 내가 잘못한거 용서하고 잘 부탁혀!"
남자가 결혼 할 때 어린 여자를 얻으면 
나처럼 늙어서 아쉬운 부탁할 날이 올 수 있다.
너무 어린 색시 좋아하지 마시라!
- 오늘 일기 끝! ㅎㅎ 
(2인3각이나 부부의 동거함이, 
사진의 눈사람을 향한 뜨거운 뽀뽀와 같다.
가까이 하기엔 슬픈 사이, 너무 뜨겁게도 너무 멀리도 못하는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