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이런 말을 한적 있다.
'그저 고맙다
아무 이유없이 무작정 당신이 참 좋다'
오늘은 변덕이 왔다
'사람이 밉다
아무 이유없이 무조건 사람이 싫다'
필시 내 속이 고단한거다
하늘의 참 좋은 분은 변함없는데
내가 심신이 고단해져서 여유가 없어진걸거다.
살다보면 생각대로,
원하는 대로 안되는 것들이 참 많다.
분명 여건도 되고 능력도 되는데 안되기도 하고
느닷없이 잘되던일이 폭싹 주저앉기도하고...
그런데 반대로 흐르는 그 무엇도 있다
생각도 안하고 꿈도 안꾸는데 이루어지는 일들
내게는 없는 여건과 능력이 밖에서 진행되고
'언감생심'이 품안에 들어오는 감동의 순간...
생각하기도 무리였고
꿈으로 꾸는 것도 사치만 같아보이던
아내와 동행한 2박3일의 일본여행을 다녀온 것도
그래서 그런 말이 성경에 있나보다.
'내 생각은 네생각과 다르고,
내 길은 네 길과 다르다 - 창세기 38장24절'
공연한 사람이 곱다가 밉다가 할리가 없다
모두 내 속의 형편과 처지가 낳는 현상일 뿐
죽을만큼 힘들다 생각할 때는 느긋하시고
어쩌면 신난다!고 설치고 살 때는 걱정을 하실지 모른다.
'저거 죽는 길인데, 저러다 세게 망가질텐데...'라고,
늘 말이 별로 없으신 하늘의 그 분이
그러며 보고 계실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