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이 한 번 하고도 절반이 바뀌고
세월은 많은 아름다움을 가져가버렸다.
청춘을 한움큼 뚝 떼어내고
건강했던 생명과 주어진 수명도 뭉텅이로 축내며,
뭔가 잃어버린 것을 보상할
새로운 아름다움의 이유를 필요로 했다.
산다는 걸 계속 기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있던 것들이 사라진 그 자리에
없던 아이들이 함박 웃으며 채우고 있었다.
나무꾼도 선녀도 아닌 우리 부부의 능력을 뛰어넘으며!
그렇게 세월도 하나님도 무자비하지 않으시다는걸
사진을 한참 들여다보면서야 알았다.
우리에게 향하신 이전의 은총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