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영화를 보면서... - 배우, 연기력, 구성, 음악 등 전문분야가 아닌 삶의 비슷한 공감을 기준으로>
1 - '이게 뭐야...' 참 낮 익고 자주 하던 말이다.
사람들이 예상 못한 불행을 만났을 때 흔히 하는 첫 말.
“왜 하필 내게 이런 일이?” ,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하지만 꼭 나만 아니어야 하는 법도 좀 억지고,
꼭 죄가 있어서만 불행이 오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발 앞에 주어진 갈림길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 오늘은 선택의 현장이니까.
이것이냐? 저것이냐? 둘 중에서...
2 - '에이즈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과연 론의 삶은 더 좋았을까?
어느 분의 표현 '생명의 관점에서는 죽어가고 있지만,
삶의 관점에서는 점점 살아나는 치열한 인생.'
몸 건강하다고 해도 미움과 결핍에 찌들어 산다면
사실 사는 게 자유가 아니고 지옥살이다. 지독히 가난한 인생이고...
(참고로 이 영화의 주인공 론은 에이즈 진단을 받은 뒤 7년 만인 1992년 세상을 떠난 실존 인물이다. 그가 사용했던 복합 약물 요법은 에이즈 환자 수백 만 명의 생명을 연장했다고 한다.)
3 – 너무 힘들 때 저절로 나오는 원망, '천천히 좀 하자구요, 숨 돌릴 시간은 좀 줘야 하는거 아닌거요?
여유 있게 한 계단씩 내려가는 것도 아니고 추락, 폭락하는 느낌이 들 때,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 사람의 일생은 선택의 연속, 선택이란 무엇인가 버림의 결과
- 보이지 않는 흐름, 그래도 선택의 기회는 희망이다.
- 계속 반복해서 하는 선택이 사람의 운명을 만들어 간다.
4 – 왜 론은 죽지 않으려 애쓸까? 무엇을 얻고 싶어 한 걸까?
"사실 나는 일상이 그리워요. 시원한 맥주도 마시고 로데오도 하고 여자랑 춤도 추러 가고 싶어요. 한 번 뿐인 인생이 이 모양이 되고나니 가끔은 남들처럼 살고 싶어요.“
아주 작은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많은 사람들은 평범한 날들을 보내는 보통 사람들이지요. 높은 권력가도 아니고, 큰 부자도 아니며 사람들이 몰려드는 유명한 인기 연예인도 아니며, 뛰어난 실력을 가진 한 분양의 프로나 전문가도 아닌 그냥 있는지 없는지도 표가 안나는 보통의 사람, 그들이 사는 게 평범한 생활, 이른바 ‘일상생활‘ 이지요.
영화 속의 남자 주인공이 죽음과 사투를 벌이면서 얻고 싶고 돌아가고 싶어 하던 그 ’일상생활‘. 시원한 맥주 한 잔에 나들이도 하고 병이나 죽을 걱정 먼 듯 사는 생활, 광고에 나오던 말, 산수유가 바로 일상생활이지요. ‘ 참 좋은 데 뭐라 표현할 말이 없네!’ 하시던 아저씨의 멘트.
그러고 보면 사람은 참 안타까운 존재들이지요. 그토록 죽기 직전의 사람들이 마지막 소원으로 부르짖는 ‘일상생활’을 누리는 사람들은 정작 자신들이 지금 그런 행복을 누리고 잇는지를 모르고 특별한 어떤 생활을 하지 못한다고 안달을 하고 몸을 망치고, 심지어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가지려고 기를 쓰지요. 그걸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은 다시는 ‘일상생활’을 가지지 못하는 자리에 가 있고...
- 내일이 있는 이유, 살아봐야 아는 것들 때문에? ‘오늘은 내일을 믿고, 내일은 오늘 덕분에!’ 그렇게 하루씩 살아가는 게 인생이다.
사람은 살아보지 않으면 도무지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래서 내일이 오는지도 모른다. 살아보고 나서 느끼고 경험하라고, 머리로 지식으론 백날 말해도 진실이 될 수 없는 어떤 말들을 살아본 경험은 완성을 시킨다. 마치 흙으로 주물러 만든 신체에 생명의 바람을 훅! 하고 불어넣으신 신의 기운처럼.
내겐 그래서 내일이 참 소중하다. 많이 고맙기도 하다. 오늘 힘들고 서운하고 못 다한 아쉬움들과, 또 누구에겐가 미안한 것들, ‘왜 내게 이런 일이 닥친 거야? 그것도 나만...’ 하는 원망을 다 담아 놓을 수 있는 상자가 바로 ‘내일’이기 때문이다. 그 내일이 없었다면 나는 오늘의 모든 아픔 상처 원망을 고스란히 가슴에 품고 장렬히 무너졌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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