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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30 - 가을 단풍속에 숨은 그림

희망으로 2013. 10. 12. 08:17


<잡담 30 - 가을 단풍속에 숨은 그림>

알록달록 단풍이 산에서 내려옵니다
새벽일찍 치장하고 아침에 보여주는 색시처럼

그 아름다운 단풍속에 숨은 그림
그 열매 맺는 계절 속에 숨은 그 분

바람 한줄기가 맑고 향기롭게 동행하고
미움 슬픔 분노 얼룩을 씻어줍니다
그저 맑고 밝고 가볍게 날자고

차가운 공기는
욕망으로 뜨거워진 마음을 진정하라고
눈이 부시게 푸른 하늘은
티없이 티없이 푸르게 자유로우라는데

발이 묶인 처지는
숨은 그림속으로 안기지 못하고
그저 뉴스로 사진으로만 멀리서 봅니다
그저 눈 감고 그리움으로 안아봅니다.

그래도 설레이는 가을이 있고
그 속에 숨은 그림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