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7 - 천사들의 방문>
"김치! 치즈!"
"왼쪽으로 조금만요! 웃으세요 조금만 더 조금만!"
"이번엔 꽃을 가슴에 대고요!"
꽃과 사진용 소품을 활용하면서 쉴 새 없이 셔터를 누르는 분.
웃지 않으면 사진이 아니고,
자연스럽지 않으면 다시, 다시, 또 다시!
그렇게 거의 4시간을 병원의 어르신과 환자들 사진을 찍었다.
얼마나 친절히 말 걸며 하는지, 그리곤 풀 다운! 녹초가 되셨다.
천사도 길게 일하면 지친다는 걸 알았다.
년초 영정사진 봉사에 이어 여름 위문공연, 다시 가을 촬영봉사
나중에 일일이 액자에 넣어서 보내온 사진들에 환성을 질렀었다.
비용과 재능을 무료봉사하러 오신 세 분의 여자 청년들
천사가 꼭 흰옷에 날개를 달았을거라는건 초보인간이다.
교회가 손가락질 당하고 덩달아 하나님도 쪽팔렸을지 모를
지금의 한국 개신교 오욕을 씻어내는데 한몫하셨을거라 믿는다.
혹시 길에서 '선한목자교회'다닌다는 분들 만나면
칭찬의 의미로 눈웃음 한번이라도 주셨음 좋겠다.
막 출발한 사진업에 일거리라도 연결해주면
하늘에 계신분에게 더 칭찬 들으실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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