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19 - 나주에는 배가 몇 가지?

<잡담19 - 나주에는 배가 몇 개?>

아침 티비방송에서 말했다.

"나주에는 배가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나룻배, 하나는 맛잇는 꿀맛배 입니다."

듣던 내가 아내에게 말했다.

"사실은 배가 하나 더 있는데 방송이라 못하는거야"
"뭔데?"
"포구에서 일에 지친 어부와 삶에 지친 작부가 만나,
선술집에서 술잔을 나누다 사랑이 싹트면 타는 배가 하나 더 있지!"

아내는 실없는 소리라고 씨익 웃으며 그랫다.

"당신 마누라 화장실 가야 돼, 이 배 아파!"
"아, 그거! 그건 똥배지, 나주에는 없는..."

혹 누구는 웃기는 이야기라고 할지도 모르겟다.
아님 19금 야한 이야기라고 비난할지도,

하지만 이건 결코 웃기는 이야기가 아니고 슬픈 이야기다. 
얼마전 모임에서 나를 포함한 몇 사람을 '성소외자'라고 했다.

햇수로 몇 년이 넘도록 
나는 사랑을 해도 배를 못타는 처지가 되었고
아내는 배를 움켜쥐고 수시로 화장실과 사투를 벌이는 
중증대사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