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잡담5 - 소풍은 바쁘지 않게

희망으로 2013. 9. 27. 16:51

<잡담5  - 소풍은 바쁘지 않게>


"어디서 왔는가?

"학교에서요"

"집에서요"

"어머니 뱃속에서..."


계속 '그 전에는?"이라는 질문에 거슬러 오르다

마침내 하는 대답은 그랫다.


 "몰라요!" 


"어디로 갈건가?"

"다시 학교로"

"취업하겠지요"

"늙어서 죽겠지요"


계속 '그다음엔?'이라는 질문에 나가다가

마침내 대답은 이랬다.


"몰라요!"


"떽! 어디서왔는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바쁘기는 뭐가 바빠!"


그래서 그 유명한 분은 출가를 했다던가...


나는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도 안다.

지금은 소풍중이라고 어느 시인께서 증인도 해주셨다.

하늘에서 와서 하늘로 간다.


소풍길은 바쁘게 가는거 아니다.

즐겁게, 서로 해치지 않으며 가는거다.


아무도 머무르지 못하는 소풍길에 

쌓고 움켜쥐는거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