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길을 가는 사람...

어제 오늘 내일, 그리고 기다림

희망으로 2013. 9. 13. 19:43

<어제 오늘 내일, 그리고 기다림>


어제를 돌아봅니다.

어제는 힘들었고 슬펐고 외로웠고,

사이사이로 기쁜일도 많았고 

용케도 잘 견딘 대견한 나도 있습니다.


오늘

순간마다 선택과 버림이 이어지고

백지에 처음으로 손을 대는 두려움도 있었고

예상못한 일과 예상만큼 안되는 일들로 지나가네요.

오늘은 너무 가깝고, 바로 등잔밑이라 오히려 못보면서.


내일을 그려봅니다.

여전히 희망보다는 불안이 많고

오늘보다는 더 상실될 나이와 건강과 남은 날들

내일은 내 것 아님을 알면서도 염려나 욕망하지만

한편 사랑하는 사람들이 잘되는 날이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기다립니다.

그날에는 아무 것도 결코 가져갈 수 없고,

아무 것도 해줄 수가 없는 날임을 압니다.

그날은 필시 내일이 오기 전에 온다는 사실과

오늘의 끝에는 반드시 만날거라는 단순한 사실도 새기며

그저 자꾸 반가워지도록 습관처럼 기다립니다.

'이것저것 끄적 > 길을 가는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의 가지치기  (0) 2013.09.14
난 몰랐어요  (0) 2013.09.13
가을비 내리는 이 하루면 족합니다  (0) 2013.09.13
가을비 귀향  (0) 2013.09.06
길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0) 2013.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