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바보>
난 바보인가
밉다 밉다 하면서도
돌아서 가는 등짝을 보면 서러워지니
난 바보가 맞나봐
남에겐 괜찮아 하고도
속은 쫄아붙어 끙끙대니
난 틀림없이 바보인가봐
365일씩 쉰번을 넘기고도
아직도 못 믿어 안 믿어 하며 사니
난 바보가 분명하다
누가 이 꼴 볼까 쉬쉬하면서도
근처에 누가 없나 외로움에 미어지니
난 바보인걸 인정한다
살아서는 죽는걸기웃거리고
힘들면 죽을까봐 살려달라 매달리니...
난 그런 바보말고 진짜 바보가 되고싶다
나보다 현명한 분이 하는 약속
철썩같이 믿으며 헤헤거리고 살고 싶다.
'이것저것 끄적 > 그저 오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버이날에 하는 자백 - 나도 거짓말하는 부모... (0) | 2013.05.08 |
---|---|
고장난 비행기 (0) | 2013.05.05 |
하루치 숙제 (0) | 2013.05.05 |
소리를 얻다 (0) | 2013.05.05 |
무지개를 기다리며 (0) | 2013.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