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완전한 자유, 그 두려움

희망으로 2013. 4. 17. 09:18


<완전한 자유의 두려움>

사막 한가운데 서 있었다.
그는 여행중이었고 
혼자 오아시에서 나와 사막으로 걸어 들어가던 중이었다.

갑자기 바람이 한바탕 불었다.
그가 걸어 들어온 발자국들이 모두 지워져 버리고,
모래 등성이 너머로 보이던 오아시스가 사라져버렸다.

순간 두려움이 몰려왔다.
사방으로 어디든 갈 수 있는데 갈 수가 없는
묘한 자유, 그건 두려움이었다.

완전한 자유란 그런 것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지만
지나온 과거도 지우고,
앞으로 갈 곳이 딱히 정해져 있지 않으면
두려울 수도 있는 그런 것.

나도 인생이라는 긴 여행중이다.
누군가의 간섭 추억,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 어떤 한계,
그런 게 하나도 없는 완전한 자유를 감당할 수 잇을까?

완전한 자유에는 두려움에 가까운 외로움이라는
댓가를 치루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