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왜 이래요?...>
아내가 밤 12시에 깨운다.
또 새벽 2시반에 깨운다.
또, 5시 반에 깨운다...
도대체 나는 잠은 언제 자라고 ㅠ.ㅠ
그런데 어저께 알았다.
얼굴에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되어서 나를 깨운 아내,
"왜 이렇게 땀을 흘려?
혹시 또 재발하거나 어디가 힘든거야?"
아내는 내게 폭탄을 1미터 앞에서
내게 날렸다. 고의가 아니라 힘들게...
"밤중에 너무 소변이 마려워서 깨울려고 했는데
당신이 코를 골며 고단하게 자길레 참다보니..."
아내는 대,소변 신경이 마비되어
의료기구의 도움을 받아 내가 해주지 않으면
거의 죽음에 이른다.
나는 그걸 몰랐다.
아내가 그렇게 미안해하고,
그렇게 힘든데도 참으며 사는것을...
만약에 역할이 바뀌어 내가 그 입장이라면
아마도 하루에 열번쯤은 사납게 칼로 찔러대었을 것이다.
'나 죽기를 바라지?'라면서...
나는 백번, 천 번을 죽었다 깨어도
아내처럼 참으면서 못산다.
그걸 아는 분이 역할을 정해주셨다.
아내는 환자로,
나는 간병인으로...
근데,
아버지라는 분이 정말 이래도 되나?
아들과 며느리인 색시에게 이렇게 지독하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한달 두달도 아니고,
일년 이년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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