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것들만 죽을 수 있음을...>
죽음은 살아 있는 것들의 특권입니다.
생명 있는 것만 죽을 수 있습니다.
죽은 것들은 다시는 죽을 수 없습니다.
지옥은 다시는 죽을 수 없기 때문에 괴롭습니다.
죽을 수 없는 고통을 가졌다면 지금이 지옥입니다.
죽은 것은 차갑습니다.
죽은 것은 딱딱합니다.
죽은 것은 아프지 않습니다.
살아있다면 따뜻할 것입니다.
살아있다면 부드러울 것입니다.
살아있다면 아픔을 느낄 것입니다.
고개를 넘느라 숨이 차면 살아 있는 줄 알고
외로워 추운 것을 느끼면 또한 살아 있는 줄 알것이며
뒤통수를 맞아 멍드는 아픔을 느낀다면 살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살아 있는 것들은 반드시 죽을 일입니다.
죽지 않고는 우리 속의 씨앗이 자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싹이 나지 않고는 꽃도 열매도 없는 법입니다.
흙에 묻혀 형체도 없어지고
아름다운 기억도 모든 인연도 끊어지고서야
전혀 다른 모습의 새생명이 나와서 세상은 이어지는 법입니다.
만일 우리가 그러지 않는다면
단지 모양만 흉내낸 조화이거나 박제일 뿐입니다.
그속에는 향기도 생명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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