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완전 수동 밧줄 하나

희망으로 2013. 3. 3. 06:29

감정을 감당치 못하고

가족의 마음에 상처를 내 본 사람은 안다.
사랑하던 이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들이 
피처럼 아프게 느껴지기도 한다는 걸

실수다
사과해야지
그리고 다시는 이러지말아야지

그렇게 안되고...

못난 놈
이러면서 살아서 뭐하려고?
자꾸 그런 상심이 악순환을 부른다

감정은 메마르고
바닥으로 가라앉고 있는 침몰선처럼
누군가 발목을 끌어내리지만 
위로 올라갈 길은 밧줄 하나만 있다

그것도 손에 피가나도록 
애써 잡고올라야만 벗어나는
완전 수동 밧줄 
하나님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