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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규칙하게 랜덤식 파도가 일상을 덥쳐온다. 불협화음은 차라리 고상한 작품이라도 된다지만... 없다고, 사라졌다고 기뻐하던 억울한 감정들이 마치 바위뒤쪽에 은폐하며 버틴 적군처럼 숨었다가 나타난다. 억눌르고 버티던 감정들이 얼씨구나! 하면서 말이다. 한 방의 핵폭탄이야 박수라도 치면서 기꺼이 수용하겠는데, 이놈의 가랑비 같은 잽에는 무너진다. 예전 중공군의 인해전술처럼 별 대단치도 않은 사소한 걸림돌들이 계속 사람을 갉아먹으며 덤빈다. 참 무섭다. 끝없이 긁어대는 일상의 시비들이라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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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다음 세상이 없다면 고통을 악으로 갚지 않고 선하게 산 사람이 가장 어리석은 바보가 되고 말 것이다. 만약에 다음 세상이 이 세상과 상관없다면 공연히 땀흘리며 자기 힘으로 열심히 산 사람은 정말로 남기고 가는 것들 때문에 미련한 사람이 될 것이다 만약에 다음 세상이 선악을 심판하지 않는 세상이라면 한 평생을 살면서 이것 저것을 생각하며 산다는 것이 무슨 미친 짖이 되고 말 것인가, 만약에 이 땅의 생명이 연기처럼 단 일회용 진화물이라면.... (고통과 참음이 자주 불신의 입구까지 갔다가 돌아 온다. 온갖 근거들과 이성적 고귀한 바람들이 비틀거린다.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실망과 지겨운 불완전성들로 인하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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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믿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믿는가? 나는 바라는 결실들이 끝내 내 손에 들어오지 않아도 내 한 번 뿐인 생명을 그 길에 보낼 수 있을것인가? 잠처럼 달콤하게, 봄날처럼 포근하게 이 시한부 한 세상을 한 순간에 끝내줄 수도 있는 단명의 유혹을 충분히 물리칠만큼 견고한가? 나의 보이지 않는 속에서 싹틔운 보이지 않는 세상과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해서... 그 확신이 없다면 혹 그것이 착시현상이라면 나는 365일 곱하기 5년, 아니, 365일 곱하기 한 30년 쯤 망하고 있는 중일거다. 분통터지게도... (이 불쌍한 신뢰성 떨어지는 신도를 위하여 오늘 밤 어쩌면 도마의 주님이 내게 손바닥을 내미실지도 모른다. 나는 버릇없게도 그 구멍난 손 바닥에 손가락을 찔러보며 아악! 진짜시군요! 라고 너스레를 떨지도, 민망한 얼굴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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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목사님이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 /벌 고난, 꿈 고난, 뜻 고난/ '벌' 때문에 고난받는 사람도 있고, '꿈' 때문에 고난받는 사람도 있고, '뜻' 때문에 고난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 . 벌 때문에 원치 않는 고난을 받고 있나요? 꿈 때문에 자원하여 고난을 받고 있나요? 뜻 때문에 원치는 않지만 뜻을 이루는 고난 가운데 있나요? ‘벌 고난’은 잘못을 회개하고 돌이킴으로 ‘꿈 고난’은 자원함을 유지하고 지켜감으로 ‘뜻 고난’은 장차 되어질 일을 기대하며 인내함으로 ... 그분의 아름다운 선을 이룬답니다. . . 고난... 알고보면... 유익합니다. (시119:67,71) (마5:10;16:24) (욥23:10;약1:2-4) (롬828)> ********************************************************** 그래서 저는 이렇게 여쭈어 보았습니다. 꿈으로 인한 고난은 아닌 것 같고,(스스로 원해서 하기에는 아내가 너무 심하게 나갔습니다. 정말 원한거라면 거의 미친 사람이라고 보일밖에... 대 소변도 스스로 못하면서 남의 손을 빌리는 자원은 민폐지요. 자기 꿈을 위해서 몇이나 되는 가족과 동료에게 폐를 끼칠 수는 없는 법이니), 뜻 때문이라면? 그건 하나님만이 아실텐데 아무 말씀 없었습니다. 아내에게도 제게도... 심한 고통중인 신앙인들에게 하나님이 크게 쓰실려고 그런다. 선택받았다. 환난중에도 감사해라. 복이니! 라는 위로와 문병은 가장 고통을 주는 쓰라린 문병의 멘트임을 여러 사람들이 말하더군요. 그럼 당신이 이거 좀 옮겨가볼 수 없는지, 지푸라기 붙들고 바들바들 떠는 사람에게 " 이 믿음없는 작자야!"라고 하는 말과 다름없는 잔인한 설교... 그건 모르는거니 넘겨두고요. 벌 때문에 오는 고난. 이게 가장 설득력이 있습니다. ... 기도원에 5개월을 있는 동안 기도원 원장과 온갖 은사를 받았다는 분들이 죄다 아내에게 회개하라! 눈물로만 안되고 피눈물로, 금식과 목이 쉬도록 통성으로 하라고 강요를 했습니다. 그래도 병이 회복안되니 또 숨겨놓은 죄,모르고 지은 죄도 회개하라더군요. 생각하다 하다 기억안나는 죄도 용서해달라고 쥐어짜며 울었지만 더 심해져 사지마비가 되었습니다. 회복 못하고, 혹은 숨을 거둔 사람들이 모두 회개부족으로 그랬다고 보기에는 너무 무리한 논리입니다. 아내의 오빠 세 분이 모두 목사인데 끝끝내 회개를 강요해서 큰 상처를 안았습니다. 아내는... 모르는죄에 대한 회개도 진정성이 있습니까? 어느 누구도 의인은 없는데 죄 없어서라는 말이 아니고... 정말 살고 싶어서 회개하면 다 나을 수 있을까요? 낫는 사람도 있지만 안 낫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럼 그 사람들은 뜻으로 겪는 고난으로 분류를 해야겠군요. 아내도 그 경우로 옮겨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모르겠습니다. 벌 고난인지, 뜻 고난에 해당하는지... 하지만 어느 경우든 고난중인 당사자가 충분히 납득하고 인정하기에는 힘들 것 같네요. 벌 고난이라면 회개를 하고 나을 때는 맞았구나! 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여전히 미결이고, 뜻 고난은 차마 인지하기가 힘든 대상이니... 답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믿었던 깨달음도 수시로 의심스러워하는 제 육신의 그릇에 담긴 한계를 가지고 무슨 이론이 답이 되겠습니까? 성경을 보고 외우면서도 흔들리는데... 실례를 해도 포용을 해주실 목사님의 사랑과 지혜를 믿기에 풀어보는 답답한 투정입니다. 너그럽게 용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들어주시는 사랑이 무한히 힘이 될 것 같아서요. 또 죄송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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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도 하셨습니다. /낮은 곳이 끌려.../ 낮은 곳이 마음에 끌려 스스로 내려가는 ... 복이 있는 사람이 있고 낮은 곳으로 남에게 끌려 내려가는 ... 화를 당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 . 낮은 곳으로 끌려 내려가기 전에 낮은 곳이 끌려 내려가는 사람은 항상 안전하고 늘 자유합니다. ********************************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고... <욥이 당한 처지는 낮은 곳인가요? 스스로 원한 것도 아니고, 끌려 내려 갔으니 화를 당한 걸로 보아야 하나요? 저도 원치 않는데 낮은 곳에서 뭉개고 살다보니 구분이 안됩니다 ㅠ.ㅠ... 목사님의 자발적 내려앉음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갑자기 고난당하는 사람들, 욥처럼 의인도 아닌 저같은 사람의 경우가 궁금해졌을 뿐입니다. 빗나간 질문에 죄송합니다. 갑갑해서...> 그래서 위의 벌 고난, 꿈 고난, 뜻 고난 글을 주셨던 동기가 되었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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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갑니다. 허락하시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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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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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가끔은 하나님 속의 나는 변함이 없는데 내 속의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다 가끔은 하나님속의 나는 아프지않는데 내 속의 하나님은 아파서눈물 흘리신다 가끔은 하나님 속의 나는 따뜻하고 친절한데 내 속의 하나님은 차갑고 사납다 하나님 속이 내 속보다 안전하고 완벽하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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