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과 유익’
깨놓고 말하면 신앙심이란 이 두 가지가 출발이고 목적 아닙니까? 오늘보다 내일이 좋아지고, 지금의 부족함이 채워지기를 바라는 마음,
많은 신앙인들이 그래서 열심히 기도하고 또 노력하고 감사합니다. 그런데 세상이 앞으로가 아니고 뒤로 가기도하고, 안 믿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정작 신앙의 대상인 하나님조차 탄식을 합니다.
무엇이 잘못되었을까요? 모두가 자신의 성공만 기도하고, 자기 사업, 자기 자식, 자기 가족의 유익을 위해 온통 매달리기 때문이 아닐까요?
기도만 하면 모든 불행도 질병도 실패도 다 회복되고 꿈이 이루어진다고 집단적으로 최면을 걸고 가르치고 모두가 빠져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난하고 아픈 채로, 실패한 사람은 믿음도 모자라고 순종도 안한 사람으로 알게 모르게 매도를 당하기도 하는 게 지금 이 세상의 신앙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남의 아픔이나 실패나, 혹 회복되지 않는 병을 안고도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인정하고 살아내는 게 참 믿음이고 하나님이 바라시는 뜻이라고 어느 목사님은 말하셨습니다. 식물인간이 된 아내를 8년째 간병하며 목회하시는 김병년목사님이...
아내를 잃은 에스겔에게 인간의 본능인 눈물도 상복도 친구를 초대도 하지 말랍니다. 하나님이 명령하면서 자기와 가족에게만 온통 쏟아지는 인생의 욕심과 유익을 하나님의 자녀인 온 세상 백성의 고통을 위해 울어주는 선지자로 살아달라면서...
하나님이 말하시는 ‘욕심과 유익’은 나에게로만 향하는 이정표가 아니고 남에게도 향하는 이정표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역자인 목자는 더 많은 양이 남에게로 향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남을 이해하지도 공감하지도 못하는 안내자가 이끄는 결과가 어떨지는 심히 불안합니다. 소위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나 듣는 사람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도덕경 주문을 외워대는 자아도취가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선택하신 심부름꾼들에겐 대다수 공감할 수 있는 고통과 시련을 먼저 주셨습니다. 요셉도 모세도 다윗도 바울도, 심지어 아들 예수에게도...
찢기는 살의 고통을 이해하려면 찢기어보아야 하고, 배신과 모욕의 피눈물은 배신과 모욕을 경험한 사람이라야 바닥을 같이 흐릅니다. 그대로 다 겪어보셨지요.
평신도는 말할 것도 없고, 목회자 역시 신도 아니고 완성된 역사도 아닙니다. 같은 인간으로, 같은 시대를 몸부림도 치고 같이 울고 웃으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단지 하나님의 선택과 순종으로 한 발 먼저 경험하고, 그 경험으로 하늘나라를 향하여 가는 길을 안내하는 길잡이입니다.
도둑의 마음은 도둑이 가장 잘 알고, 과부의 심정은 과부가 가장 잘 압니다. 아! 소리만 하면 다음 말까지 짐작하는 이심전심, 동일공감대가 있습니다. 그 역할을 위하여 부름받은 사역자들이 참 귀합니다. 먼저 겪는 시련들이 마음 아프면서도...
참 귀한 고난을 먼저 받으시고, 그 힘으로 다른 고난 받는 분들을 딱 한발자국 앞에서 인도해주시는 목사님이 계십니다. ‘난 당신이 좋아’ 책을 내신 김병년 목사님의 동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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