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완벽한 신형 CCTV! 숨을 곳이 없다...

희망으로 2011. 10. 15. 10:40



요즘 뉴스를 보면 많은 범죄자들이 나중에 잡히는데,
그 결정적인 자료가 CCTV 화면일 때가 많은걸 봅니다.

골목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각 현금지급기나 심지어 자동판매기 주변도 있고,
이제는 차에 까지 블랙박스라는 촬영녹화기가 등장해서
주위차들의 법규위반까지도 찍어냅니다.

그 기능이 도를 넘을 경우도 있습니다.
여자목욕탕이나 모텔 숙소등에 장치를 달고
불법적으로 찍어 나쁜일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소위 '몰카'라는 이름으로...

만약 우리가 세상 모든 곳에 그 CCTV 가 설치된 곳에서 산다면
숨이 막힐것 같은 불편함을 느낄지도 모르니다.

집사람을 태우고 오르내리던 먼저 병원 엘리베이터는
그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가끔 뽀뽀를 해주기도 했습니다.
물론 아무도 안타고 둘만 갈 때였지요. 
8층에서 치료실 6층가는 그 사이에~~

하지만 대부분 엘리베이터는 관리실로 연결되어 있는 
CCTV 카메라가 지키고 있으니 조심해야합니다.

만약 목욕탕 탈의실에 그 카메라가 달려있다면?
화장실이나 부부 침대 위 천장에 달려 있다면?
혹은 늦은 밤 차량 드문 도로에서 신호등앞에 있다면?
골목길 구석까지 다 카메라의 시야에 들어가 있다면?

그럼 우리들이 얼마나 행동에 변화가 올까요...

시어머니를 흉보는 친구수다자리에 카메라가 찍고 있다면?
나만 춥고 배고프다고 쌩~ 구걸하는 사람을 지나가는 그 순간을 찍고 있다면?
교묘한 논리로 누군가 미운 사람을 비난하는 그 마음속을 찍는다면?
그래도 우리가 예전 그대로 하던대로 할수있을까요?
주님이라는 완전무결한 CCTV로 찍는다는데...

자주!(가끔이 아니고 자주입니다)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우리는 누가 보지 않는다,
누가 듣지 않는다,
누가 모른다, 심지어 앞에 있어도 숨길수 있다,
그러며 그렇게 떳떳하지 못한 행동들을 합니다.
그 자리에 카메라를 들이대면 안할 일, 말, 생각들을...

하나님, 안계신 곳이 어딘가요?
안보이는 사각지대는요?
쉬시며 방치해주는 시간대는요?

그런거 전혀 없다고요?
에고~~ 어쩐다? 쉽지않은 말과 행동을,
지금  어깨뒤에서 이 글도 보고 계시는거지요?
좀 냅두시지 흉을 볼 수가 없잖아요.
눈치도 없고 사정도 안봐주는 아부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