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그저 오늘 이야기...

kbs1 '99인의 로맨스' 촬영했습니다!

희망으로 2011. 9. 12. 09:34

지난주에 느닷없이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kbs1 방송작가시라며 출연부탁을 한다고~


"무슨 출연요? 저는 신청한 적이 없는데요?" 


신청한 적도 없고 짐작이 안가서 다시 물었습니다.

새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인데 9월24일 방송된다고 합니다.

'99인의 로맨스'라는 제목으로 한가지 주제에 관련된 

99인의 이야기를 한시간 정도에 걸쳐 방송하는 다큐랍니다.

이번 주제가 '금'인데 사연을 찾다가 우리 이야기를 보았답니다.

결혼24주년을 병원에서 보내는 우리에게 딸이 선물한 금반지.

내용을 보고 꼭 방송을 하고싶다고...


딸아이 나눔이는 방송에 나가는게 싫다고 해서 

미안하지만 못하겠다고 사양을 하고 일산 국립암센터 진료를 다녀왔습니다.

힘든 항암주사까지 맞고 끙끙거리는데 3일만에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작가님과 피디님까지 나눔이를 설득해서 촬영을 하기로 했다고...


힘들게 종일 촬영을 했습니다.

아픈 몸으로 어렵게...

나눔이까지 병원으로 와서 잠깐 인터뷰를 했습니다.

한 5분내외로 방송될 예정인가봅니다.


카메라감독님과 여성피디님이 서울에서 새벽5시에 출발해서

이곳 청주로 내려와서 밤 10시가 넘어 올라갔습니다.

명절 귀성시간과 겹쳐 많이 고생을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나눔이가 선약이 있어 밤 9시에 도착하는 관계로

그 시간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비는 종일 내리고 차에서 몇시간씩 쉬었다가 다시 찍고...


잘 편집이 되어서 수고하신 결과가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구나 파일럿 프로그램 성격이라 고정 편성이 아닌듯 합니다.

그러니 더욱 잘했다는 칭찬을 듣기를 빕니다.


이렇게 궂은비는 며칠째 계속 내리고

기력이 없어 집에도 못가소 병원에서 맞이하고 보내는 추석 당일날

조금은 우울하지만 나중에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눌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지금 바쁘게, 재미있게 부모형제 가족끼리 보내시고 계실 분들께 

안전하고 행복한 명절이 되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