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끄적/날마다 한 생각

2011년 8월 20일 - 홀로 선다는 것

희망으로 2011. 8. 20. 08:55

1.

세상엔 누구나 혼자 옵니다.

쌍둥이조차 같이 올 수는 없습니다.

하물며 각자 혼자 헤쳐가야하는 건 너무 당연합니다.


2.

홀로 선다는 건 누구를 피하거나

밀어내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건 함께 있으면서도 꼭 해야만 하는 의무입니다


3.

아무도 완전하게 누군가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건

나 역시 어딘가 일생을 기댈 수 없다는 증명입니다.


4.

홀로 선 사람들이 사는 작은 무인도들이 모여서

함께 거들어주며 사는 큰 세상 되는것이 

인정하기 싫어도 피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5.

자기 발로 설 수 없는 사람들은 

반드시 목발이 필요합니다.

홀로 서지 못하는 사람이 남에게 기대야만 사는 것처럼


6.

홀로 눈을 뜨고, 홀로 잠이 들어야 하는것은 

피할 수 없는 자연법칙입니다. 

비록 같이 누워도 따로 할 수밖에 없는...


7.

아무도 완벽한 나의 버팀목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이 

힘들게 느껴질수록 우리는 누군가를 그렇게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는 비슷한 존재들입니다.


8.

누구에게 기대서 부족함없이 살 수 있다고 생각되고

그런 대상이 나타나면 그때는 더 이상 자신을 믿지 마십시오

스스로 무엇인가 할 수없는 기생체이기 때문입니다.


9.

우리를 만드신 이조차 우리를 강제로 시키지 않는 것은

그가 완전한 자신의 자유의지를 닮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후회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완전하기 때문에! 


10.

때로 남에 의해서 조정되며 살아가는 사람을 봅니다.

그것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는 것조차 스스로 합니다.

그러나 오래되면 다시는 회복하지 못합니다. 그만두는 것을...


11.

하루종일을 나의 의지대로 보내지 못하고

남의 영향으로 울고 웃기만 했다면

그날은 나의 날이 아닙니다. 남의 인생이 되고 맙니다.


12.

남에게 거절할 수 있다는 것은 

나 역시 남에게 거절 당할 수 있음을 전제합니다.

서로 그것을 당연히 인정할 때만 독립된 인격이 됩니다.


13.

가장 감사하고 아름다운 순간은

아무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홀로 선 두 사람이

서로에게 어깨를 빌려주고 빌리는 때 입니다.


14.

세상은 넓고 먼 여행지입니다.

모두는 어딘가에서 출발해 가는 나그네입니다.

그 길은 남을 위해 가주는 나그네는 없습니다.

 

15.

동행하며 가는 길 동무도 자기의 길을 가는

아주 중요한 주인공임을 서로 인정할 때만 

배신 상처 고통을 주지 않는 참다운 동반자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