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모두 공평한 하루를 받습니다.
누구에게나 같은 시간 같은 하늘이 주어집니다.
누구는 24시간이고 누구는 30시간이거나
혹은 10시간만 주어지는 법은 없습니다.
새벽은 출발점입니다.
여러 모습으로 다르게 출발할수는 있습니다.
누구는 푹신한 침대에서 출발할 수도 있고
누구는 병실의 침대에서, 혹은 거리의 한쪽, 감옥일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온전히 하루를 보장받지 못하는 점과
자신이 마음세우고 걷고 주어진 결과로 하루를 마치는 것 또한 공평합니다.
반드시 돈이 많거나 건강하거나 남들의 시선을 받는 것이 행복하고
가난하거나 몸이 아프다고 반드시 불행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어떤 곳에 내 마음을 두는냐에 달렸을 뿐입니다.
사람을 미워하면서 신을 사랑하는 것은 거짓입니다.
교통법규도 지키지 않으면서 하늘의 약속을 지킨다는 것도 거짓입니다.
작은 일, 작은 행동에도 언제나 살아서 하는 마지막 일처럼 하는 사람만이
하루를 온전히 보낸 사람일 것입니다.
그런 사람만이 자신도, 남들도, 하늘에 계신 분도 인정할 것입니다.
돌아보면 늘 염려와 근심과, 불평과 한숨으로 보내버린 하루들이 너무 많았고
미움과 욕심으로 부글거리는 속을 종일토록 씨름하며 보낸 날도 많았습니다.
이것들은 늘 마지막일수도 있는 하루를 망치는 주범들입니다.
그날이 내 이승의 끝날이 아니었음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비록 매이거나 여건이 너무 힘들지라도 시선을 사라질것에 맞추지는 맙시다.
때로는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더욱 살아있는 하루가 값지고 중요한지도 모릅니다.
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이 올때 마음놓고 웃으며 평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은 막 출발한 오늘 하루 중에 있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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